‘해방 조국’ 귀환 동포 도왔던 구호명부 첫 공개

입력 2015.08.11 (07:23) 수정 2015.08.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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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0년 전 해방을 맞은 서울역 앞의 모습, 상상이 가십니까?

세계 각지에서, 또 전국에서 몰려든 귀환 동포들이 하루속히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뤘는데요.

서울역 앞에서 이들을 도왔던 학생들의 기록이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방의 날 8월 15일.

서울역엔 일제 시대 고향을 떠났던 귀환 동포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인터뷰> 김광연(송도병원 의료원장/1945년 당시 세브란스의전 1학년) : "서울역 앞은 아수라장이죠. 외국에서 들어온 사람들, 배고픈 사람…."

당시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전재 동포 구호명부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해방 당시, 서울역 앞에서 세브란스 의전 학생들이 귀환 동포들을 도왔던 자료입니다.

<인터뷰> "천막을 처음에 2개 쳤어요. 아프면 약 좀 발라주고 하루지나니까 더 많아지고 더 많아지고…."

일본 히로시마에서 평양으로 가는 박창화 씨 외 3명.

학생들이 서울역장을 찾아가 동포들이 고향에 돌아갈 수 있도록 기차표 발권을 도운 기록입니다.

자세히 보면 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나가사키, 중국 선양, 지린, 치치하얼, 하얼빈 등 세계 곳곳에서 돌아왔습니다.

일제시대 얼마나 많은 동포들이 억울하게 고향을 떠나야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녹취> 여인석(연세의대 의사학과 교수) : "해방 직후에 해외에서 있던 동포들이 국내로 들어오고 서울역을 중심으로 해서 (그 시대상을) 잘 보여주는…."

광복 후 두 달 남짓, 학생들이 도운 인원만 7만 5천여 명.

광복 70주년을 맞아 공개된 빛바랜 구호명부는 나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웁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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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방 조국’ 귀환 동포 도왔던 구호명부 첫 공개
    • 입력 2015-08-11 07:25:49
    • 수정2015-08-11 13: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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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0년 전 해방을 맞은 서울역 앞의 모습, 상상이 가십니까?

세계 각지에서, 또 전국에서 몰려든 귀환 동포들이 하루속히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뤘는데요.

서울역 앞에서 이들을 도왔던 학생들의 기록이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방의 날 8월 15일.

서울역엔 일제 시대 고향을 떠났던 귀환 동포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인터뷰> 김광연(송도병원 의료원장/1945년 당시 세브란스의전 1학년) : "서울역 앞은 아수라장이죠. 외국에서 들어온 사람들, 배고픈 사람…."

당시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전재 동포 구호명부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해방 당시, 서울역 앞에서 세브란스 의전 학생들이 귀환 동포들을 도왔던 자료입니다.

<인터뷰> "천막을 처음에 2개 쳤어요. 아프면 약 좀 발라주고 하루지나니까 더 많아지고 더 많아지고…."

일본 히로시마에서 평양으로 가는 박창화 씨 외 3명.

학생들이 서울역장을 찾아가 동포들이 고향에 돌아갈 수 있도록 기차표 발권을 도운 기록입니다.

자세히 보면 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나가사키, 중국 선양, 지린, 치치하얼, 하얼빈 등 세계 곳곳에서 돌아왔습니다.

일제시대 얼마나 많은 동포들이 억울하게 고향을 떠나야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녹취> 여인석(연세의대 의사학과 교수) : "해방 직후에 해외에서 있던 동포들이 국내로 들어오고 서울역을 중심으로 해서 (그 시대상을) 잘 보여주는…."

광복 후 두 달 남짓, 학생들이 도운 인원만 7만 5천여 명.

광복 70주년을 맞아 공개된 빛바랜 구호명부는 나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웁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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