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더 연장 끝내기포’ 넥센, SK에 역전승

입력 2015.08.20 (22:37) 수정 2015.08.2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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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를 앞세운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격돌은 연장 12회말 터진 브래드 스나이더의 끝내기 홈런으로 막을 내렸다.

넥센은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SK에 4-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홈런 선두인 박병호가 2-3으로 뒤진 10회말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 시즌 44호 홈런을 기록하고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그러자 이날 경기의 마지막 이닝이었던 12회말에 선두타자로 나온 스나이더가 SK 전유수를 우월 끝내기포로 두들겨 승부를 갈랐다.

18∼19일 케이티 위즈와 2연전에서 대패와 끝내기 역전패를 떠안았던 넥센은 충격의 2연패에서 벗어나났다. 59승 1무 50패가 된 넥센은 이날 LG 트윈스에 패한 3위 두산 베어스를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4연패 탈출을 눈앞에 뒀던 7위 SK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49승 2무 54패가 돼 50승 달성을 또 한 번 미뤄야 했다.

막내구단 케이티는 4연승의 신바람을 내면서 갈 길 바쁜 한화 이글스를 7연패 늪으로 밀어 넣었다.

케이티는 대전 방문경기에서 한화를 8-3으로 꺾어 16일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부터 4연승 행진을 벌였다.

반면 한화는 올해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을 7경기까지 늘렸다. 6위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KIA 타이거즈에 2.5경기 차로 뒤처졌다.

케이티 선발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은 5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한 4안타와 사4구 세 개를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으며 2실점으로 막아 시즌 8승(9패)째를 챙겼다. 5이닝 동안 4실점한 한화 선발 송창식에게 시즌 6패(5승)째가 돌아갔다.

LG는 '잠실 맞수' 두산과 홈 경기에서 루카스 하렐의 호투를 발판으로 4-2로 승리,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선발 등판한 루카스는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째(8패)를 수확했다. 시즌 12승째에 도전한 두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3실점(비자책)으로 제 몫을 했으나 8패째를 받아들여야 했다.

3연패를 당한 3위 두산은 2위 NC 다이노스와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이제 한 경기 차로 따라붙은 4위 넥센마저 신경써야 하는 신세가 됐다.

KIA-롯데(사직), NC-삼성(대구)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 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

◇ 목동(넥센 4-3 SK) = SK 김광현과 넥센 앤디 밴헤켄은 숨 막히는 투수전을 펼쳤고, SK로 기우는 듯했던 승리의 추는 막판 다시 넥센 쪽으로 기울었다.

김광현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넥센을 봉쇄했다. 밴헤켄은 8이닝 4피안타 무사4구 8탈삼진 1실점하며 김광현 이상의 호투를 했다.

SK는 2회초 정의윤의 솔로 아치로 균형을 깼다.

밴헤켄이 내려간 9회초에는 조상우를 상대로 이명기의 번트안타와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정의윤의 내야 땅볼 때 조상우의 송구 실책을 틈타 이명기가 홈을 밟으며 굳히기에 들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8회까지 움츠렸던 넥센 타선이 9회말 1사에서 SK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박헌도, 김하성, 윤석민, 서건창이 연속 안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연장 10회초 1사 2루에서 박진만의 적시타로 다시 앞섰지만 10회말 넥센 첫 타자 박병호의 솔로포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12회초까지 추가 점수를 내지 못한 두 팀의 대결은 12회말 넥센 선두타자 스나이더의 한 방으로 끝났다.

스나이더는 SK 7번째 투수 전유수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을 넘기는 개인 18호 홈런으로 길었던 승부에 점을 찍었다.

◇ 대전(케이티 8-3 한화) = 빗속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케이티가 2회 초 4안타로 석 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는 바로 2회말 제이크 폭스가 좌중월 아치로 한국 무대 첫 홈런 맛을 보고, 3회에는 김경언의 우월 솔로포가 터져 3-2로 따라붙었다.

케이티는 5회 선두타자 이대형이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집요한 견제를 뚫고 2루를 훔치자 마르테가 중전 적시타로 받쳐 다시 리드를 벌렸다.

한화도 6회부터 선발 자원인 배영수를 투입해 역전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한화는 7회 한순간에 무너졌다.

2사 후 박경수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장성우와 대결한 배영수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5구째를 스트라이크라 생각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려다 볼 판정이 나자 크게 흔들렸다. 배영수는 장성우에게 바로 우전안타를 얻어맞아 2사 1,3루가 된 뒤 강판당했다.

이어 구원 등판한 박정진이 대타 모상기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내몰렸고 심우준에게 2타점 좌중간 안타, 김영환에게 중전 적시타를 잇달아 허용해 7-2로 승부가 기울었다.

케이티는 8회 이대형의 2루타에 이은 마르테의 좌중간 적시타로 승리를 확인했다. 마르테는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케이티의 승리에 앞장섰다.

◇ 잠실(LG 4-2 두산) = 두산으로서는 경기 초반 쏟아진 실책 3개가 뼈아팠다.

LG는 1회 2사 2, 3루에서 두산의 실책으로 2점을 쓸어담았다. 양석환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려던 두산 3루수 최주환의 1루 송구가 엇나간 사이에 문선재와 박용택이 홈을 밟았다.

3회에도 두산의 실책이 LG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LG 양석환이 두산 유격수 허경민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타자 이진영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박용택이 홈에 들어와 3-0으로 달아났다.

두산이 6회초 민병헌의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하자 LG는 7회말 대타 정성훈의 좌전 적시타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초 1사 1루에서 등판한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볼넷과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데이빈슨 로메로의 2루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고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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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나이더 연장 끝내기포’ 넥센, SK에 역전승
    • 입력 2015-08-20 22:37:58
    • 수정2015-08-20 22:51:13
    연합뉴스
에이스를 앞세운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격돌은 연장 12회말 터진 브래드 스나이더의 끝내기 홈런으로 막을 내렸다.

넥센은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SK에 4-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홈런 선두인 박병호가 2-3으로 뒤진 10회말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 시즌 44호 홈런을 기록하고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그러자 이날 경기의 마지막 이닝이었던 12회말에 선두타자로 나온 스나이더가 SK 전유수를 우월 끝내기포로 두들겨 승부를 갈랐다.

18∼19일 케이티 위즈와 2연전에서 대패와 끝내기 역전패를 떠안았던 넥센은 충격의 2연패에서 벗어나났다. 59승 1무 50패가 된 넥센은 이날 LG 트윈스에 패한 3위 두산 베어스를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4연패 탈출을 눈앞에 뒀던 7위 SK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49승 2무 54패가 돼 50승 달성을 또 한 번 미뤄야 했다.

막내구단 케이티는 4연승의 신바람을 내면서 갈 길 바쁜 한화 이글스를 7연패 늪으로 밀어 넣었다.

케이티는 대전 방문경기에서 한화를 8-3으로 꺾어 16일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부터 4연승 행진을 벌였다.

반면 한화는 올해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을 7경기까지 늘렸다. 6위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KIA 타이거즈에 2.5경기 차로 뒤처졌다.

케이티 선발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은 5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한 4안타와 사4구 세 개를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으며 2실점으로 막아 시즌 8승(9패)째를 챙겼다. 5이닝 동안 4실점한 한화 선발 송창식에게 시즌 6패(5승)째가 돌아갔다.

LG는 '잠실 맞수' 두산과 홈 경기에서 루카스 하렐의 호투를 발판으로 4-2로 승리,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선발 등판한 루카스는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째(8패)를 수확했다. 시즌 12승째에 도전한 두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3실점(비자책)으로 제 몫을 했으나 8패째를 받아들여야 했다.

3연패를 당한 3위 두산은 2위 NC 다이노스와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이제 한 경기 차로 따라붙은 4위 넥센마저 신경써야 하는 신세가 됐다.

KIA-롯데(사직), NC-삼성(대구)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 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

◇ 목동(넥센 4-3 SK) = SK 김광현과 넥센 앤디 밴헤켄은 숨 막히는 투수전을 펼쳤고, SK로 기우는 듯했던 승리의 추는 막판 다시 넥센 쪽으로 기울었다.

김광현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넥센을 봉쇄했다. 밴헤켄은 8이닝 4피안타 무사4구 8탈삼진 1실점하며 김광현 이상의 호투를 했다.

SK는 2회초 정의윤의 솔로 아치로 균형을 깼다.

밴헤켄이 내려간 9회초에는 조상우를 상대로 이명기의 번트안타와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정의윤의 내야 땅볼 때 조상우의 송구 실책을 틈타 이명기가 홈을 밟으며 굳히기에 들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8회까지 움츠렸던 넥센 타선이 9회말 1사에서 SK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박헌도, 김하성, 윤석민, 서건창이 연속 안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연장 10회초 1사 2루에서 박진만의 적시타로 다시 앞섰지만 10회말 넥센 첫 타자 박병호의 솔로포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12회초까지 추가 점수를 내지 못한 두 팀의 대결은 12회말 넥센 선두타자 스나이더의 한 방으로 끝났다.

스나이더는 SK 7번째 투수 전유수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을 넘기는 개인 18호 홈런으로 길었던 승부에 점을 찍었다.

◇ 대전(케이티 8-3 한화) = 빗속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케이티가 2회 초 4안타로 석 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는 바로 2회말 제이크 폭스가 좌중월 아치로 한국 무대 첫 홈런 맛을 보고, 3회에는 김경언의 우월 솔로포가 터져 3-2로 따라붙었다.

케이티는 5회 선두타자 이대형이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집요한 견제를 뚫고 2루를 훔치자 마르테가 중전 적시타로 받쳐 다시 리드를 벌렸다.

한화도 6회부터 선발 자원인 배영수를 투입해 역전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한화는 7회 한순간에 무너졌다.

2사 후 박경수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장성우와 대결한 배영수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5구째를 스트라이크라 생각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려다 볼 판정이 나자 크게 흔들렸다. 배영수는 장성우에게 바로 우전안타를 얻어맞아 2사 1,3루가 된 뒤 강판당했다.

이어 구원 등판한 박정진이 대타 모상기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내몰렸고 심우준에게 2타점 좌중간 안타, 김영환에게 중전 적시타를 잇달아 허용해 7-2로 승부가 기울었다.

케이티는 8회 이대형의 2루타에 이은 마르테의 좌중간 적시타로 승리를 확인했다. 마르테는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케이티의 승리에 앞장섰다.

◇ 잠실(LG 4-2 두산) = 두산으로서는 경기 초반 쏟아진 실책 3개가 뼈아팠다.

LG는 1회 2사 2, 3루에서 두산의 실책으로 2점을 쓸어담았다. 양석환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려던 두산 3루수 최주환의 1루 송구가 엇나간 사이에 문선재와 박용택이 홈을 밟았다.

3회에도 두산의 실책이 LG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LG 양석환이 두산 유격수 허경민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타자 이진영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박용택이 홈에 들어와 3-0으로 달아났다.

두산이 6회초 민병헌의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하자 LG는 7회말 대타 정성훈의 좌전 적시타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초 1사 1루에서 등판한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볼넷과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데이빈슨 로메로의 2루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고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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