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신흥 제약 강국으로 부상…비결은?

입력 2015.08.31 (06:34) 수정 2015.08.3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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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17년 세계 제약 시장 규모는 천 3백조 원이 넘을 전망입니다.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인데요.

정부는 제약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발표했지만, 효과는 아직 미미합니다.

유럽의 작은 나라 벨기에가 최근 신흥 제약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그 비결은 무엇인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다녀 왔습니다.

<리포트>

인구 천 백만의 벨기에.

경상남북도 넓이에 불과하지만, 세계적인 제약강국입니다.

벨기에 남쪽 와브르에 있는 다국적 제약사의 백신연구시설과 제조 공장.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이곳에서 B형 간염 백신과 자궁경부암 백신이 개발됐습니다.

세계 최초로 말라리아 백신도 개발돼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곳에 세계적인 백신 센터가 들어선 건 정부의 다양한 지원으로 다국적 제약사들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엠마뉴엘 하농(GSK 연구개발센터 소장) : "세금 정책 등 벨기에의 제반 환경이 혁신과 연구개발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정부가 설립한 이 연구소엔 세계에서 모인 천 5백 명의 과학자가 기초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연구소와 대학, 바이오업체 간의 협력이 잘 이뤄져 연구결과를 상품으로 연결시키기 쉽기 때문입니다.

임상 시험 허가까지 걸리는 시간도 세계에서 가장 짧습니다.

<인터뷰> 프레드릭 드럭(왈로니아 헬스산업단지) : "1상 임상시험 허가 여부가 2주만에 결정되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정부 투자와 유기적인 산학 연계로 제약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의약품이 벨기에 전체 수출액의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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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31 06:33:05
    • 수정2015-08-31 07: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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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17년 세계 제약 시장 규모는 천 3백조 원이 넘을 전망입니다.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인데요.

정부는 제약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발표했지만, 효과는 아직 미미합니다.

유럽의 작은 나라 벨기에가 최근 신흥 제약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그 비결은 무엇인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다녀 왔습니다.

<리포트>

인구 천 백만의 벨기에.

경상남북도 넓이에 불과하지만, 세계적인 제약강국입니다.

벨기에 남쪽 와브르에 있는 다국적 제약사의 백신연구시설과 제조 공장.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이곳에서 B형 간염 백신과 자궁경부암 백신이 개발됐습니다.

세계 최초로 말라리아 백신도 개발돼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곳에 세계적인 백신 센터가 들어선 건 정부의 다양한 지원으로 다국적 제약사들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엠마뉴엘 하농(GSK 연구개발센터 소장) : "세금 정책 등 벨기에의 제반 환경이 혁신과 연구개발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정부가 설립한 이 연구소엔 세계에서 모인 천 5백 명의 과학자가 기초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연구소와 대학, 바이오업체 간의 협력이 잘 이뤄져 연구결과를 상품으로 연결시키기 쉽기 때문입니다.

임상 시험 허가까지 걸리는 시간도 세계에서 가장 짧습니다.

<인터뷰> 프레드릭 드럭(왈로니아 헬스산업단지) : "1상 임상시험 허가 여부가 2주만에 결정되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정부 투자와 유기적인 산학 연계로 제약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의약품이 벨기에 전체 수출액의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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