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종훈, 어머니 앞 넥센 막강 화력 제압

입력 2015.09.06 (18:12) 수정 2015.09.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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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마추어 때부터 어머니가 야구장에 찾아오시면 잘 던진 적이 없어요."

박종훈(24·SK 와이번스)은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넥센은 KBO 리그에서 손꼽히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박종훈은 이런 넥센을 상대로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4승(7패)째를 챙겼다.

이날 야구장에서는 박종훈의 어머니가 아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봤다.

박종훈은 어머니가 야구장에 오면 못 던지는 징크스가 있는데도 어머니를 초대했다.

그는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라도 보여 드리고 싶어 오시라고 했는데, 큰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종훈은 6회 서동욱에게 안타를 얻어맞을 때까지 누구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박종훈은 "초반부터 흐름이 좋아 즐겁게 던졌다"며 "내가 안타를 안 맞는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퍼펙트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KBO 리그에서 대표적인 언더핸드스로 투수다. 그의 투구 모습을 자세히 지켜보면 손이 거의 땅을 스칠 것 같다는 아슬아슬한 느낌을 받게 된다.

상반신을 마운드와 평행하게 푹 숙인 채 마지막까지 손을 숨기고 던지는 바람에 타자들은 공이 날아오는 순간까지 구종 판단을 하기 어렵다.

제구력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의 젊은 나이를 감안하면 얼마든지 에이스 선발 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용희 SK 감독은 "박종훈이 선발투수로서 좋은 투구로 긴 이닝을 지켜줬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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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박종훈, 어머니 앞 넥센 막강 화력 제압
    • 입력 2015-09-06 18:12:50
    • 수정2015-09-06 20:10:45
    연합뉴스
"사실 아마추어 때부터 어머니가 야구장에 찾아오시면 잘 던진 적이 없어요." 박종훈(24·SK 와이번스)은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넥센은 KBO 리그에서 손꼽히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박종훈은 이런 넥센을 상대로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4승(7패)째를 챙겼다. 이날 야구장에서는 박종훈의 어머니가 아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봤다. 박종훈은 어머니가 야구장에 오면 못 던지는 징크스가 있는데도 어머니를 초대했다. 그는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라도 보여 드리고 싶어 오시라고 했는데, 큰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종훈은 6회 서동욱에게 안타를 얻어맞을 때까지 누구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박종훈은 "초반부터 흐름이 좋아 즐겁게 던졌다"며 "내가 안타를 안 맞는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퍼펙트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KBO 리그에서 대표적인 언더핸드스로 투수다. 그의 투구 모습을 자세히 지켜보면 손이 거의 땅을 스칠 것 같다는 아슬아슬한 느낌을 받게 된다. 상반신을 마운드와 평행하게 푹 숙인 채 마지막까지 손을 숨기고 던지는 바람에 타자들은 공이 날아오는 순간까지 구종 판단을 하기 어렵다. 제구력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의 젊은 나이를 감안하면 얼마든지 에이스 선발 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용희 SK 감독은 "박종훈이 선발투수로서 좋은 투구로 긴 이닝을 지켜줬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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