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44곳 ‘땅꺼짐 위험 지도’ 첫 공개

입력 2015.09.07 (12:26) 수정 2015.09.0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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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로에 구멍이 나고 지반이 내려앉는 이른바 땅꺼짐 현상이 갈수록 잦아지고 있는데요.

땅꺼짐 현상이 우려되는 전국 144곳의 구체적인 위치를 표기한 이른바 땅꺼짐 위험지도를 KBS가 입수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빠지고, 쓰러지고.

국토부는 올해 초부터 전국 144곳에서 땅꺼짐 위험성을 탐사했습니다.

자치단체에서 땅꺼짐 위험성을 신고한 곳인데,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부산이 37곳으로 가장 많았고 기초단체 중에는 군산시에 17곳이 있었습니다.

국토부는 올 상반기에 38곳을 현장 조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27곳은 땅꺼짐 위험성이 높아 즉각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의 20층짜리 빌딩 공사 현장.

공사장을 둘러싼 도로 수십 미터에서 이미 심각한 균열이 생겼습니다.

주저앉기 시작한 인도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강수(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청) : "지하 터파기를 하면서 연약지반이다 보니까 지하수가 누수가 돼서.."

지하수 유입을 막기위해 세운 차수벽의 마감이 부실할 경우 지하수가 유입되면서 땅꺼짐으로 이어질수 있습니다.

부산 북구의 한 도로는 주변보다 10센티미터 주저 앉았고, 곳곳에서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이대영(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하수관로의 균열이나 손상이 발생하면 손상 부위로 물과 함께 흙이 들어갑니다. 흙이 들어가기 떄문에 흙이 들어가는 만큼 지반내에 공동이 발생하는 거죠."

땅 밑 상황을 들여다 봤습니다.

침하가 심각한 중앙차선을 따라서 3미터 깊이의 구멍을 6개 뚫은 뒤 내시경 카메라를 넣었습니다.

구멍을 따라 1미터 정도 내려가자.. 주변부가 무너진 흔적과 함께 커다란 빈 공간을 확인했습니다.

땅꺼짐 위험성이 드러났지만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은 예산과 장비가 없어서 조사를 실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협(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장기적으로 광역자치단체에서 수시로 지반탐사를 할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준비를 해야할것 같고요."

우리의 발밑을 위협하는 땅꺼짐 현상, 사고를 미리 막는 대응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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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144곳 ‘땅꺼짐 위험 지도’ 첫 공개
    • 입력 2015-09-07 12:31:20
    • 수정2015-09-07 19:55:16
    뉴스 12
<앵커 멘트>

도로에 구멍이 나고 지반이 내려앉는 이른바 땅꺼짐 현상이 갈수록 잦아지고 있는데요.

땅꺼짐 현상이 우려되는 전국 144곳의 구체적인 위치를 표기한 이른바 땅꺼짐 위험지도를 KBS가 입수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빠지고, 쓰러지고.

국토부는 올해 초부터 전국 144곳에서 땅꺼짐 위험성을 탐사했습니다.

자치단체에서 땅꺼짐 위험성을 신고한 곳인데,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부산이 37곳으로 가장 많았고 기초단체 중에는 군산시에 17곳이 있었습니다.

국토부는 올 상반기에 38곳을 현장 조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27곳은 땅꺼짐 위험성이 높아 즉각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의 20층짜리 빌딩 공사 현장.

공사장을 둘러싼 도로 수십 미터에서 이미 심각한 균열이 생겼습니다.

주저앉기 시작한 인도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강수(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청) : "지하 터파기를 하면서 연약지반이다 보니까 지하수가 누수가 돼서.."

지하수 유입을 막기위해 세운 차수벽의 마감이 부실할 경우 지하수가 유입되면서 땅꺼짐으로 이어질수 있습니다.

부산 북구의 한 도로는 주변보다 10센티미터 주저 앉았고, 곳곳에서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이대영(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하수관로의 균열이나 손상이 발생하면 손상 부위로 물과 함께 흙이 들어갑니다. 흙이 들어가기 떄문에 흙이 들어가는 만큼 지반내에 공동이 발생하는 거죠."

땅 밑 상황을 들여다 봤습니다.

침하가 심각한 중앙차선을 따라서 3미터 깊이의 구멍을 6개 뚫은 뒤 내시경 카메라를 넣었습니다.

구멍을 따라 1미터 정도 내려가자.. 주변부가 무너진 흔적과 함께 커다란 빈 공간을 확인했습니다.

땅꺼짐 위험성이 드러났지만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은 예산과 장비가 없어서 조사를 실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협(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장기적으로 광역자치단체에서 수시로 지반탐사를 할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준비를 해야할것 같고요."

우리의 발밑을 위협하는 땅꺼짐 현상, 사고를 미리 막는 대응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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