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국경 봉쇄…난민 입국 전면 차단

입력 2015.09.16 (07:08) 수정 2015.09.1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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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난민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헝가리가 국경을 봉쇄하고 난민들의 입국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헝가리가 난민들이 서유럽으로 향하는 발칸 루트의 핵심 경유지였던 만큼, 유럽 각국의 난민 정책에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헝가리가 난민 유입의 주요 길목인 세르비아와의 국경을 봉쇄했습니다.

난민들의 입국을 사실상 전면 금지한 것입니다.

헝가리는 또 국가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불법 입국한 난민 60여명을 체포했습니다.

아울러 세르비아 국경에 설치된 철조망을 루마니아 국경까지 확장하고, 세르비아에서 난민 신청을 하지 않은 난민들은 추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빅토르 오르반(헝가리 총리) : "세르비아는 안전한 국가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난민 신청을 하지 않고 헝가리에서 한다면 거절할 것입니다."

그러나 세르비아는 헝가리에서 돌려보낸 난민들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고, 세르비아 국경에 머물고 있는 난민 수 천여명은 국경 개방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리아 난민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다리는 게 전부입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메르켈 독일 총리와 파이만 오스트리아 총리는 긴급 회동을 갖고, 유럽연합 특별 정상회의를 다음주 개최하자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메르켈(독일 총리) : "난민 문제는 유럽 전체가 함께 풀어나가야 합니다. 이는 유럽연합의 책임입니다."

터키 서부 무을라 주 앞바다에선 그리스 섬으로 향하던 난민선이 또 다시 전복돼, 어린이 등 최소 22명이 숨졌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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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16 07:10:58
    • 수정2015-09-16 08: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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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난민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헝가리가 국경을 봉쇄하고 난민들의 입국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헝가리가 난민들이 서유럽으로 향하는 발칸 루트의 핵심 경유지였던 만큼, 유럽 각국의 난민 정책에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헝가리가 난민 유입의 주요 길목인 세르비아와의 국경을 봉쇄했습니다.

난민들의 입국을 사실상 전면 금지한 것입니다.

헝가리는 또 국가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불법 입국한 난민 60여명을 체포했습니다.

아울러 세르비아 국경에 설치된 철조망을 루마니아 국경까지 확장하고, 세르비아에서 난민 신청을 하지 않은 난민들은 추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빅토르 오르반(헝가리 총리) : "세르비아는 안전한 국가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난민 신청을 하지 않고 헝가리에서 한다면 거절할 것입니다."

그러나 세르비아는 헝가리에서 돌려보낸 난민들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고, 세르비아 국경에 머물고 있는 난민 수 천여명은 국경 개방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리아 난민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다리는 게 전부입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메르켈 독일 총리와 파이만 오스트리아 총리는 긴급 회동을 갖고, 유럽연합 특별 정상회의를 다음주 개최하자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메르켈(독일 총리) : "난민 문제는 유럽 전체가 함께 풀어나가야 합니다. 이는 유럽연합의 책임입니다."

터키 서부 무을라 주 앞바다에선 그리스 섬으로 향하던 난민선이 또 다시 전복돼, 어린이 등 최소 22명이 숨졌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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