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치원, 공립·사립 따로 선발…모집 혼란 없어지나?

입력 2015.09.23 (07:40) 수정 2015.09.23 (08: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앞으로 서울지역 공립과 사립 유치원의 원아 모집 시기가 달라집니다.

특정 유치원에만 몰려 경쟁이 치열해지는 쏠림현상을 막겠다는 취지인데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 입시를 방불케 하는 유치원 입학 경쟁.

지난해 서울 지역 경쟁률이 최고 12대 1이 넘는 등 유치원 입학은 해마다 경쟁 과열 양상이 빚어졌습니다.

이 같은 현상을 막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대책을 내놨습니다.

올해부터는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공립유치원이 먼저 원아를 뽑은 뒤 사립유치원이 모집하도록 한 겁니다.

<인터뷰> 이근표(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 "학부모들에게는 선택권을 확대하고, 유치원현장에서는 과열현상이라든지 아니면 혼란을 좀 줄이는데 기여하지 않을까."

그러나 공립에 합격하더라도 사립에 또 지원할 수 있어 허수 경쟁을 막을 수 없을 거라는 교육 현장의 불신이 여전합니다.

<인터뷰> 유치원 지원 예정 학부모 : "이중지원을 하는 엄마들이 속속들이 많이 있을 거예요. 저 같아도 아마 마음에 안 드는 유치원과 (마음에) 드는 유치원 두 개 다 붙었으면 하나를 쳐내고 분명히 마음에 드는 유치원에 가겠죠."

<인터뷰> 정영주(서울 일민유치원 원장) : "시스템 자체가 완전 중복을 방지할 수 없을뿐더러 아무래도 학부모들이 욕심이 있으시다 보니 중복지원이 많이 이뤄지긴 할 거라고 보는데..."

결국 공립유치원 수 확보 등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한 서울시교육청의 이번 개선안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 유치원, 공립·사립 따로 선발…모집 혼란 없어지나?
    • 입력 2015-09-23 07:44:31
    • 수정2015-09-23 08:04:44
    뉴스광장
<앵커 멘트>

앞으로 서울지역 공립과 사립 유치원의 원아 모집 시기가 달라집니다.

특정 유치원에만 몰려 경쟁이 치열해지는 쏠림현상을 막겠다는 취지인데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 입시를 방불케 하는 유치원 입학 경쟁.

지난해 서울 지역 경쟁률이 최고 12대 1이 넘는 등 유치원 입학은 해마다 경쟁 과열 양상이 빚어졌습니다.

이 같은 현상을 막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대책을 내놨습니다.

올해부터는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공립유치원이 먼저 원아를 뽑은 뒤 사립유치원이 모집하도록 한 겁니다.

<인터뷰> 이근표(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 "학부모들에게는 선택권을 확대하고, 유치원현장에서는 과열현상이라든지 아니면 혼란을 좀 줄이는데 기여하지 않을까."

그러나 공립에 합격하더라도 사립에 또 지원할 수 있어 허수 경쟁을 막을 수 없을 거라는 교육 현장의 불신이 여전합니다.

<인터뷰> 유치원 지원 예정 학부모 : "이중지원을 하는 엄마들이 속속들이 많이 있을 거예요. 저 같아도 아마 마음에 안 드는 유치원과 (마음에) 드는 유치원 두 개 다 붙었으면 하나를 쳐내고 분명히 마음에 드는 유치원에 가겠죠."

<인터뷰> 정영주(서울 일민유치원 원장) : "시스템 자체가 완전 중복을 방지할 수 없을뿐더러 아무래도 학부모들이 욕심이 있으시다 보니 중복지원이 많이 이뤄지긴 할 거라고 보는데..."

결국 공립유치원 수 확보 등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한 서울시교육청의 이번 개선안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