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압사 사망자 700명 넘어…국제사회 애도

입력 2015.09.25 (21:19) 수정 2015.09.2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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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우디아라비아 대형 압사사고 소식입니다.

이슬람 최고 성지 메카 외곽에서 일어난 이번 사고로 희생자는 무려 700명을 넘었고, 부상자도 800여 명이나 됩니다.

아랍권은 물론 국제사회가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압사 사고 직후 현장의 모습은 참혹합니다.

희생자들의 시신이 도로 한쪽에 쌓여 있고, 인근 병원마다 들것에 실려온 부상자들로 몹시 혼란스럽니다.

사고가 난 곳은 이슬람 최고 성지 메카에서 5km 떨어진 미나의 도로 교차로.

좁은 공간에 엄청나게 많은 순례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서로 엉켜 넘어지면서 참사가 났습니다.

<녹취> 아말 파야드(이집트인 순례객) : "순례객들이 서로 밀치기 시작했어요. 땅바닥으로 사람들을 밀기도 했어요. 저도 거의 죽을 뻔했어요."

참사 이틀째, 사망자는 7백 여명으로 늘었고 다친 사람도 860명을 넘었습니다.

올해 성지 순례 때 사우디를 찾은 순례객 195만 명 가운데 72%가 외국인이어서 외국인 희생자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990년 메카와 연결된 보행용 터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천 4백여 명이 숨진 이후 사상 2번째 참사입니다.

사우디 당국은 일부 순례객들이 현장 요원들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현장 통제가 미숙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녹취> 만수르 알 투르키(사우디 내무장관 대변인) :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순례) 계획을 변경하거나 어떤 결정도 할 수 없습니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물론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번 참사로 희생된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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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압사 사망자 700명 넘어…국제사회 애도
    • 입력 2015-09-25 21:21:39
    • 수정2015-09-25 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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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우디아라비아 대형 압사사고 소식입니다.

이슬람 최고 성지 메카 외곽에서 일어난 이번 사고로 희생자는 무려 700명을 넘었고, 부상자도 800여 명이나 됩니다.

아랍권은 물론 국제사회가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압사 사고 직후 현장의 모습은 참혹합니다.

희생자들의 시신이 도로 한쪽에 쌓여 있고, 인근 병원마다 들것에 실려온 부상자들로 몹시 혼란스럽니다.

사고가 난 곳은 이슬람 최고 성지 메카에서 5km 떨어진 미나의 도로 교차로.

좁은 공간에 엄청나게 많은 순례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서로 엉켜 넘어지면서 참사가 났습니다.

<녹취> 아말 파야드(이집트인 순례객) : "순례객들이 서로 밀치기 시작했어요. 땅바닥으로 사람들을 밀기도 했어요. 저도 거의 죽을 뻔했어요."

참사 이틀째, 사망자는 7백 여명으로 늘었고 다친 사람도 860명을 넘었습니다.

올해 성지 순례 때 사우디를 찾은 순례객 195만 명 가운데 72%가 외국인이어서 외국인 희생자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990년 메카와 연결된 보행용 터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천 4백여 명이 숨진 이후 사상 2번째 참사입니다.

사우디 당국은 일부 순례객들이 현장 요원들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현장 통제가 미숙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녹취> 만수르 알 투르키(사우디 내무장관 대변인) :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순례) 계획을 변경하거나 어떤 결정도 할 수 없습니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물론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번 참사로 희생된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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