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들도 백발…한 맺힌 눈물 ‘펑펑’

입력 2015.10.20 (21:05) 수정 2015.10.2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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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혈육을 갈라놓은 분단의 세월은, 코흘리개 어린아이가 70 노인이 됐을 정도로 많이 흘렀습니다.

이번 상봉에서는 돌아가신 부모님의 한을 묻어둔 채, 백발이 된 형제 자매끼리 재회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계속해서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쟁 통에 헤어진 오빠를 손꼽아 기다려온 여동생들, 서로를 부둥켜안은 채 눈물만 펑펑 쏟아냅니다.

5남매 맏이인 누님이 백발이 된 동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자 북받친 한들이 터져 나옵니다.

<녹취> 김철식(81살/北 남동생 상봉) : "얘가 복녀잖아. (얘가 복녀야?) 얘가 복순이잖아. 희자는 죽었어."

<녹취> "살았어 누나왔어 누나..."

여든이 넘어 나타난 누님 앞에서 삼 형제는 60여 년 전으로 돌아간 듯 마냥 기뻐합니다.

누님 걱정에 잠도 못 이뤘던 삼 형제는 이제서야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냅니다.

하지만, 저마다 마음을 추스르고 제일 처음 전해야 했던 소식은 부모님의 부고입니다.

그래도, 너무나 짧은 만남이기에 빨리 금 마음을 가다듬고 못다 한 추억을 나눕니다.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주름 가득한 얼굴로 다시 만났지만, 부모님을 떠나보낸 형제자매들의 애절은 사연은 긴 세월만큼이나 더욱 애달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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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생들도 백발…한 맺힌 눈물 ‘펑펑’
    • 입력 2015-10-20 21:05:38
    • 수정2015-10-20 2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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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혈육을 갈라놓은 분단의 세월은, 코흘리개 어린아이가 70 노인이 됐을 정도로 많이 흘렀습니다.

이번 상봉에서는 돌아가신 부모님의 한을 묻어둔 채, 백발이 된 형제 자매끼리 재회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계속해서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쟁 통에 헤어진 오빠를 손꼽아 기다려온 여동생들, 서로를 부둥켜안은 채 눈물만 펑펑 쏟아냅니다.

5남매 맏이인 누님이 백발이 된 동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자 북받친 한들이 터져 나옵니다.

<녹취> 김철식(81살/北 남동생 상봉) : "얘가 복녀잖아. (얘가 복녀야?) 얘가 복순이잖아. 희자는 죽었어."

<녹취> "살았어 누나왔어 누나..."

여든이 넘어 나타난 누님 앞에서 삼 형제는 60여 년 전으로 돌아간 듯 마냥 기뻐합니다.

누님 걱정에 잠도 못 이뤘던 삼 형제는 이제서야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냅니다.

하지만, 저마다 마음을 추스르고 제일 처음 전해야 했던 소식은 부모님의 부고입니다.

그래도, 너무나 짧은 만남이기에 빨리 금 마음을 가다듬고 못다 한 추억을 나눕니다.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주름 가득한 얼굴로 다시 만났지만, 부모님을 떠나보낸 형제자매들의 애절은 사연은 긴 세월만큼이나 더욱 애달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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