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들, 사연 담긴 선물 들고 다시 남으로

입력 2015.10.23 (06:31) 수정 2015.10.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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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박 3일의 꿈같은 재회를 하고 온 이산가족들은 각종 사연이 담긴 선물을 손에 들고 왔습니다.

하지만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는 허탈감에 하룻밤이라도 함께 보내고 왔더라면 하는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김덕훈 기자가 돌아온 이산가족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북녘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이산가족들, 손마다 선물이 들렸습니다.

김기주 할아버지는 당장 부모님 묘소를 찾아야 합니다.

형님이 술과 함께 전한 간곡한 부탁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기주(北 형 상봉) : "'내가 못 가니까 니가 내 대신 부모님 산소에 부어놓으라'고 얘기하대요."

가족이 모두 모여 찍은 사진은 가장 큰 선물로 남았습니다.

<녹취> "오빠, 딸! 오빠의 딸하고..."

편지라도 주고받을까, 통일이 되면 다시 만날까 싶어 집 주소까지 챙겨 왔습니다.

<인터뷰> 김영자(北 사촌오빠 상봉) : "한 차에 온 가족 싣고 갈 테니, 오빠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지만 또다시 시작된 긴 이별에 돌아오는 발걸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인터뷰> 이경희(北 누나 상봉) : "차라리 내 생각엔 안 만나는 게 나을 것 같애. 헤어질 때 되니까..."

하루가 다르게 고령화되고 있는 이산가족들, 상봉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절실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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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가족들, 사연 담긴 선물 들고 다시 남으로
    • 입력 2015-10-23 06:34:29
    • 수정2015-10-23 0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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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박 3일의 꿈같은 재회를 하고 온 이산가족들은 각종 사연이 담긴 선물을 손에 들고 왔습니다.

하지만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는 허탈감에 하룻밤이라도 함께 보내고 왔더라면 하는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김덕훈 기자가 돌아온 이산가족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북녘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이산가족들, 손마다 선물이 들렸습니다.

김기주 할아버지는 당장 부모님 묘소를 찾아야 합니다.

형님이 술과 함께 전한 간곡한 부탁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기주(北 형 상봉) : "'내가 못 가니까 니가 내 대신 부모님 산소에 부어놓으라'고 얘기하대요."

가족이 모두 모여 찍은 사진은 가장 큰 선물로 남았습니다.

<녹취> "오빠, 딸! 오빠의 딸하고..."

편지라도 주고받을까, 통일이 되면 다시 만날까 싶어 집 주소까지 챙겨 왔습니다.

<인터뷰> 김영자(北 사촌오빠 상봉) : "한 차에 온 가족 싣고 갈 테니, 오빠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지만 또다시 시작된 긴 이별에 돌아오는 발걸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인터뷰> 이경희(北 누나 상봉) : "차라리 내 생각엔 안 만나는 게 나을 것 같애. 헤어질 때 되니까..."

하루가 다르게 고령화되고 있는 이산가족들, 상봉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절실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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