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무풍지대’ 국토위…지역 예산 민원 봇물

입력 2015.10.26 (07:38) 수정 2015.10.2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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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역사 교과서 문제로 여야의 갈등이 극심한데 그렇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곧 떠날 장관을 붙잡고 지역 예산 민원을 쏟아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산안 심사를 위해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입니다.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최근 교체가 확정된 유일호 장관에 대해 비판을 쏟아냅니다.

<인터뷰> 김상희(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국토부 장관 자리를 총선 출마를 위한 경력 관리용으로 만들어 줬다."

<인터뷰> 이언주(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오시자마자 가시는 것 같아요."

<인터뷰> 유일호(국토교통부 장관) : "예, 좀 송구스럽습니다."

하지만 예산안 논의가 시작되자 갑과 을이 뒤바뀝니다.

곧 바뀔 장관에게 지역 예산 민원을 앞다퉈 쏟아냅니다.

여기엔 여야가 따로 없습니다.

<인터뷰> 이완영(새누리당 의원) : "지역구 예산 조금 말씀드리겠습니다. 내년도 예산에 40억 원 반영을 해서 반드시 이렇게 개선될 수 있도록 협력 좀 해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변재일(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청주공항 평행 유도로 건설 문제 기재부에서 지금 삭감이 돼 있는데 계속 추진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곧 물러날 장관은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인터뷰> 유일호(국토교통부 장관) : "국회에서 정해주시면 그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유일호(국토교통부 장관) : "저희도 열심히 노력해 보겠습니다."

총선을 코앞에 둔 의원들의 필사적인 요구에 21조 6천억 원이었던 국토부 예산안은 상임위를 거치면서 2조 3천억 원이 증가한 채로 예결위로 넘겨졌습니다.

지역민을 위한 것이라지만 국민 세금을 자신들 당선의 발판으로 삼는 건 아닌지 씁쓸한 뒷맛을 남깁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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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26 07: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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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과서 문제로 여야의 갈등이 극심한데 그렇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곧 떠날 장관을 붙잡고 지역 예산 민원을 쏟아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산안 심사를 위해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입니다.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최근 교체가 확정된 유일호 장관에 대해 비판을 쏟아냅니다.

<인터뷰> 김상희(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국토부 장관 자리를 총선 출마를 위한 경력 관리용으로 만들어 줬다."

<인터뷰> 이언주(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오시자마자 가시는 것 같아요."

<인터뷰> 유일호(국토교통부 장관) : "예, 좀 송구스럽습니다."

하지만 예산안 논의가 시작되자 갑과 을이 뒤바뀝니다.

곧 바뀔 장관에게 지역 예산 민원을 앞다퉈 쏟아냅니다.

여기엔 여야가 따로 없습니다.

<인터뷰> 이완영(새누리당 의원) : "지역구 예산 조금 말씀드리겠습니다. 내년도 예산에 40억 원 반영을 해서 반드시 이렇게 개선될 수 있도록 협력 좀 해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변재일(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청주공항 평행 유도로 건설 문제 기재부에서 지금 삭감이 돼 있는데 계속 추진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곧 물러날 장관은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인터뷰> 유일호(국토교통부 장관) : "국회에서 정해주시면 그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유일호(국토교통부 장관) : "저희도 열심히 노력해 보겠습니다."

총선을 코앞에 둔 의원들의 필사적인 요구에 21조 6천억 원이었던 국토부 예산안은 상임위를 거치면서 2조 3천억 원이 증가한 채로 예결위로 넘겨졌습니다.

지역민을 위한 것이라지만 국민 세금을 자신들 당선의 발판으로 삼는 건 아닌지 씁쓸한 뒷맛을 남깁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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