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뉴스] 탈북 국군포로 전용일 씨

입력 2015.11.01 (17:20) 수정 2015.11.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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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월 20일,

한 신문은 중국의 수용소에 수감돼 강제 북송 위기에 처한 한 탈북자의 이야기를 특종 보도했다.

한국전쟁 때 붙잡혀 50여년동안 북한에서 살아야 했던 72 살의 국군 포로 전용일 씨였다.

죽기 전 고향땅을 밟겠다며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건너간 그는, 위조여권을 가지고 우리나라로 오려다 중국 공안에게 붙잡힌 것이다.

<인터뷰> 홍순도(당시 문화일보 베이징 특파원) : “ 북쪽 사람을 한 분을 소개를 받았는데요. 이분이 나중에 도움을 몰래 요청을 하더라고요. 알고 봤더니 이제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오셨는데 그때 하시는 말이 아버지가 국군포로다.. 가만히 놔두면 북송을 당할 위기였어요. 그때 제가 사실은 기사를 쓴 겁니다. 이거 큰일이 났다..”

특히,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안이한 대응이 드러났다.

<녹취> 문화일보(2003.11.20) : “대사관 관계자들이 "당신의 이름은 포로나 전사자 어느 곳의 명단에도 없다". "알아서 한국으로 가도록 하라"는 무책임한 말만 들었던 것이다.”

이후, 우리 정부는 뒤늦게 송환 노력에 나섰고, 결국 한달여 뒤, 전 씨는 조국땅을 다시 밟고 형제들을 만날 수 있었다.

<녹취> KBS 뉴스9(03.12.26) : “이 오빠 용서해라! 오빠 우리가 용서했어”

아직도 북한에 억류돼 있는 국군 포로는 5백여명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들의 정확한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터뷰> 홍순도 : “거의 한 65년 전 일이지만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총을 들고 나가신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국가가 살아 있고 사회가 살아있다.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분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송환 노력을 해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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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때 그 뉴스] 탈북 국군포로 전용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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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월 20일,

한 신문은 중국의 수용소에 수감돼 강제 북송 위기에 처한 한 탈북자의 이야기를 특종 보도했다.

한국전쟁 때 붙잡혀 50여년동안 북한에서 살아야 했던 72 살의 국군 포로 전용일 씨였다.

죽기 전 고향땅을 밟겠다며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건너간 그는, 위조여권을 가지고 우리나라로 오려다 중국 공안에게 붙잡힌 것이다.

<인터뷰> 홍순도(당시 문화일보 베이징 특파원) : “ 북쪽 사람을 한 분을 소개를 받았는데요. 이분이 나중에 도움을 몰래 요청을 하더라고요. 알고 봤더니 이제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오셨는데 그때 하시는 말이 아버지가 국군포로다.. 가만히 놔두면 북송을 당할 위기였어요. 그때 제가 사실은 기사를 쓴 겁니다. 이거 큰일이 났다..”

특히,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안이한 대응이 드러났다.

<녹취> 문화일보(2003.11.20) : “대사관 관계자들이 "당신의 이름은 포로나 전사자 어느 곳의 명단에도 없다". "알아서 한국으로 가도록 하라"는 무책임한 말만 들었던 것이다.”

이후, 우리 정부는 뒤늦게 송환 노력에 나섰고, 결국 한달여 뒤, 전 씨는 조국땅을 다시 밟고 형제들을 만날 수 있었다.

<녹취> KBS 뉴스9(03.12.26) : “이 오빠 용서해라! 오빠 우리가 용서했어”

아직도 북한에 억류돼 있는 국군 포로는 5백여명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들의 정확한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터뷰> 홍순도 : “거의 한 65년 전 일이지만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총을 들고 나가신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국가가 살아 있고 사회가 살아있다.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분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송환 노력을 해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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