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7이닝 1실점 7K…프리미어12 ‘첫 승 선물’

입력 2015.11.11 (22:36) 수정 2015.11.12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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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장원준(30·두산 베어스)이 안정감 있는 묵묵한 호투로 대표팀에 프리미어 12 첫 승리를 선물했다.

장원준은 11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B조 예선 2차전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을 1실점(1자책)으로 버티며 한국의 10-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의 승리투수가 된 장원준은 안타 4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을 7개나 잡아내며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을 묶었다.

7-1로 앞선 8회말부터는 정대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야수들은 이날도 경기 중반이 넘도록 득점을 내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7회 이대호의 2점포로 대표팀이 첫 득점을 내기 전까지 장원준은 묵묵히 마운드를 지키며 타선의 응답을 기다렸다.

투구 수는 82개. 전날 미국전에서 14안타를 때린 도미니카공화국을 잘 막아냈다.

초구를 스트라이크에 꽂으며 좋은 출발을 했다.

1회말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말에도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등 좋은 기세를 유지했다. 3회말과 4회말에는 안타 1개씩을 내줬지만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0-0 균형을 이어가던 장원준은 5회말 첫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선두타자 윌킨 라미레스의 타구가 중견수 이용규의 글러브를 맞고 흐르는 바람에 2루타가 되고 말았다. 다음타자 페드로 펠리스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가져갔다.

그러나 장원준은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들을 투수 앞 땅볼과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6회말과 7회말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끝까지 안정감을 유지했다.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던 장원준은 보람을 느끼며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0-1로 뒤진 7회초 이대호의 2점포로 깨어난 타선은 8회초 5점, 9회초 3점을 내며 힘을 냈다.

지난 8일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에이스' 김광현(27·SK 와이번스) 카드를 꺼내들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대표팀은 장원준의 호투에 대회 첫 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국제대회 경험이라고는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경기가 전부였고, 그마저도 3⅔이닝 6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던 장원준이었다.

그러나 그 경험은 장원준이 이날 빛나는 호투를 펼친 발판이 됐다.

장원준은 "앞선 WBC 때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좋은 투구를 하려고 생각했다. (도미니카공화국 타자들이) 공격적인 성향이 많아서 정면 승부를 하기보다는 유인구로 승부한 전략이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미겔 테하다 도미니카공화국 감독도 "한국 선수단 중 장원준이 가장 잘했다. 마치 메이저리거처럼 던졌다"며 장원준의 호투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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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원준, 7이닝 1실점 7K…프리미어12 ‘첫 승 선물’
    • 입력 2015-11-11 22:36:20
    • 수정2015-11-12 03:09:08
    연합뉴스
좌완 장원준(30·두산 베어스)이 안정감 있는 묵묵한 호투로 대표팀에 프리미어 12 첫 승리를 선물했다.

장원준은 11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B조 예선 2차전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을 1실점(1자책)으로 버티며 한국의 10-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의 승리투수가 된 장원준은 안타 4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을 7개나 잡아내며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을 묶었다.

7-1로 앞선 8회말부터는 정대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야수들은 이날도 경기 중반이 넘도록 득점을 내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7회 이대호의 2점포로 대표팀이 첫 득점을 내기 전까지 장원준은 묵묵히 마운드를 지키며 타선의 응답을 기다렸다.

투구 수는 82개. 전날 미국전에서 14안타를 때린 도미니카공화국을 잘 막아냈다.

초구를 스트라이크에 꽂으며 좋은 출발을 했다.

1회말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말에도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등 좋은 기세를 유지했다. 3회말과 4회말에는 안타 1개씩을 내줬지만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0-0 균형을 이어가던 장원준은 5회말 첫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선두타자 윌킨 라미레스의 타구가 중견수 이용규의 글러브를 맞고 흐르는 바람에 2루타가 되고 말았다. 다음타자 페드로 펠리스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가져갔다.

그러나 장원준은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들을 투수 앞 땅볼과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6회말과 7회말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끝까지 안정감을 유지했다.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던 장원준은 보람을 느끼며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0-1로 뒤진 7회초 이대호의 2점포로 깨어난 타선은 8회초 5점, 9회초 3점을 내며 힘을 냈다.

지난 8일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에이스' 김광현(27·SK 와이번스) 카드를 꺼내들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대표팀은 장원준의 호투에 대회 첫 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국제대회 경험이라고는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경기가 전부였고, 그마저도 3⅔이닝 6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던 장원준이었다.

그러나 그 경험은 장원준이 이날 빛나는 호투를 펼친 발판이 됐다.

장원준은 "앞선 WBC 때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좋은 투구를 하려고 생각했다. (도미니카공화국 타자들이) 공격적인 성향이 많아서 정면 승부를 하기보다는 유인구로 승부한 전략이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미겔 테하다 도미니카공화국 감독도 "한국 선수단 중 장원준이 가장 잘했다. 마치 메이저리거처럼 던졌다"며 장원준의 호투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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