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가장 엄수…의회주의자의 ‘마지막 등원’

입력 2015.11.26 (21:01) 수정 2015.11.2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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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민주화의 큰 산,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오늘(26일) 마지막 길을 떠났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국회에서 첫 국가장으로 치러졌고, 고인은 국립 현충원 유택에 안장됐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흩날리는 눈발속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운구 차량이 국회에 들어섰습니다.

묵념으로 시작된 첫 국가장은 경건하고 엄숙하게 거행됐습니다.

약력보고에선 현대사와 함께해온 고인의 여정이 고스란히 펼쳐졌습니다.

<인터뷰> 정종섭(행정자치부 장관/장례집행위원장) : "23일간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으로 민주화 운동의 전기를 마련하셨습니다."

장례위원장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변화와 개혁을 이끌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유지를 받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황교안(국무총리/장례위원장) : "구조개혁과 체질개선을 통해 경제 재도약을 반드시 이룩하겠습니다."

종교 의식은 고인이 믿었던 기독교를 시작으로 불교, 천주교, 원불교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파란만장했던 고인의 생전 모습이 영상으로 흘러나오면서 애도와 추모의 감정은 더욱 절절해졌습니다.

<녹취> 김영삼 전 대통령(국회 개연 연설/1996년) : "가장 어둡고 괴로운 순간에도 의회 정치에 대한 믿음과 국회에 대한 애정을 버린 적이 없습니다."

손명순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을 시작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와 권양숙 여사, 3부 요인 등의 헌화.분향이 이어졌습니다.

고인이 좋아했던 가곡 '청산에 살리라'가 울려퍼졌고 이어 21발의 조총 발사와 함께 운구행렬은 영결식장을 출발했습니다.

마지막 등원을 마친 영원한 의회주의자는 이렇게 국회와 작별을 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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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국가장 엄수…의회주의자의 ‘마지막 등원’
    • 입력 2015-11-26 21:02:42
    • 수정2015-11-26 2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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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민주화의 큰 산,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오늘(26일) 마지막 길을 떠났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국회에서 첫 국가장으로 치러졌고, 고인은 국립 현충원 유택에 안장됐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흩날리는 눈발속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운구 차량이 국회에 들어섰습니다. 묵념으로 시작된 첫 국가장은 경건하고 엄숙하게 거행됐습니다. 약력보고에선 현대사와 함께해온 고인의 여정이 고스란히 펼쳐졌습니다. <인터뷰> 정종섭(행정자치부 장관/장례집행위원장) : "23일간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으로 민주화 운동의 전기를 마련하셨습니다." 장례위원장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변화와 개혁을 이끌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유지를 받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황교안(국무총리/장례위원장) : "구조개혁과 체질개선을 통해 경제 재도약을 반드시 이룩하겠습니다." 종교 의식은 고인이 믿었던 기독교를 시작으로 불교, 천주교, 원불교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파란만장했던 고인의 생전 모습이 영상으로 흘러나오면서 애도와 추모의 감정은 더욱 절절해졌습니다. <녹취> 김영삼 전 대통령(국회 개연 연설/1996년) : "가장 어둡고 괴로운 순간에도 의회 정치에 대한 믿음과 국회에 대한 애정을 버린 적이 없습니다." 손명순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을 시작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와 권양숙 여사, 3부 요인 등의 헌화.분향이 이어졌습니다. 고인이 좋아했던 가곡 '청산에 살리라'가 울려퍼졌고 이어 21발의 조총 발사와 함께 운구행렬은 영결식장을 출발했습니다. 마지막 등원을 마친 영원한 의회주의자는 이렇게 국회와 작별을 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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