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남편” 65년 해로 끝 마지막 이별

입력 2015.11.26 (21:07) 수정 2015.11.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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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5년 동안 고락을 함께 해 온 부인 손명순 여사는 휠체어를 타고 영결식에 참석했습니다.

건강악화에 궂은 날씨까지 겹쳐 주변의 염려가 컸지만, 손 여사는 마지막 장지까지 따라가서 안장식도 끝까지 모든 순서를 하나하나 말없이 지켜봤습니다.

양민효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평생을 같이 해온 반려자를 보내는 아내의 두 눈은 초점을 잃었습니다.

감정을 애써 드러내지 않았지만,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에는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가장 잘 한 일로 자신과의 결혼을 꼽아주었던 남편..

<녹취> 고 김영삼 전 대통령(2011년 결혼 60주년 회혼식) : "저의 아내 손명순은 언제나 자신을 낮추고 남편인 저를 높여주었습니다. 젊어서는 고생도 너무도 많이 했습니다."

65년 세월을 같이 보냈지만 이제는 홀로 힘겹게 휠체어에 올라, 마지막 국화 한 송이를 바쳤습니다.

영결식장에는 그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장남 은철씨도 참석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가택 연금 당시 결혼식을 올리면서 부친 없이 식을 치렀던 은철씨는 건강이 안 좋아 빈소에도 못 나왔지만 영결식만큼은 자리를 지켰습니다.

유족들은 영결식 내내 애통한 모습으로 사랑하는 남편,아버지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유가족을 대표해 차남 현철씨는 부친에게 애정을 가져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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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하는 남편” 65년 해로 끝 마지막 이별
    • 입력 2015-11-26 21:08:07
    • 수정2015-11-26 22: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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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5년 동안 고락을 함께 해 온 부인 손명순 여사는 휠체어를 타고 영결식에 참석했습니다. 건강악화에 궂은 날씨까지 겹쳐 주변의 염려가 컸지만, 손 여사는 마지막 장지까지 따라가서 안장식도 끝까지 모든 순서를 하나하나 말없이 지켜봤습니다. 양민효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평생을 같이 해온 반려자를 보내는 아내의 두 눈은 초점을 잃었습니다. 감정을 애써 드러내지 않았지만,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에는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가장 잘 한 일로 자신과의 결혼을 꼽아주었던 남편.. <녹취> 고 김영삼 전 대통령(2011년 결혼 60주년 회혼식) : "저의 아내 손명순은 언제나 자신을 낮추고 남편인 저를 높여주었습니다. 젊어서는 고생도 너무도 많이 했습니다." 65년 세월을 같이 보냈지만 이제는 홀로 힘겹게 휠체어에 올라, 마지막 국화 한 송이를 바쳤습니다. 영결식장에는 그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장남 은철씨도 참석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가택 연금 당시 결혼식을 올리면서 부친 없이 식을 치렀던 은철씨는 건강이 안 좋아 빈소에도 못 나왔지만 영결식만큼은 자리를 지켰습니다. 유족들은 영결식 내내 애통한 모습으로 사랑하는 남편,아버지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유가족을 대표해 차남 현철씨는 부친에게 애정을 가져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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