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활짝 편 봉황…마주 보는 ‘양김’ 묘역

입력 2015.11.26 (21:15) 수정 2015.11.2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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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영삼 전 대통령이 영면에 든 묘소는 평생 동지이자 경쟁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와 3백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양 김으로 불렸던 두 전직 김 대통령의 묘는 전통 풍수의 관점으로는 봉황의 좌우 날개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26일 영면에 들어간 곳.

그 남쪽에는 2009년 서거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습니다.

두 묘소 거리는 300미터 정도.

나무 숲에 가려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걸어서 5분이면 갈 만큼 가깝습니다.

때론 힘을 모았고 때론 팽팽히 맞서면서 평생 민주화의 동지였던 두 사람.

국립 서울현충원에 나란히 잠들게 된 겁니다.

두 묫자리 모두 명당으로 꼽힙니다.

봉황이 두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형상이라는게 풍수가들의 풀이입니다.

<인터뷰> 황영웅(영남대 풍수지리학 교수) :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는 오른쪽 날개에, 이쪽은(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는) 왼쪽 날개가… 여기나 저쪽이나 다 쌍벽을 이루는 좋은 길지다. 아주 좋은 자리죠."

가로-세로 16미터 정도인 260여 제곱미터로 넓이도 같습니다.

임시로 세운 나무 묘비는 봉황 문양이 새겨진 오석으로 교체되고, 상석과 향로대, 추모비가 놓입니다.

묘소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주변 환경을 최대한 살려 만들어집니다.

김 전 대통령 묘소는 한달 뒤쯤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국립현충원측이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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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개 활짝 편 봉황…마주 보는 ‘양김’ 묘역
    • 입력 2015-11-26 21:16:55
    • 수정2015-11-27 06: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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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영삼 전 대통령이 영면에 든 묘소는 평생 동지이자 경쟁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와 3백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양 김으로 불렸던 두 전직 김 대통령의 묘는 전통 풍수의 관점으로는 봉황의 좌우 날개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26일 영면에 들어간 곳.

그 남쪽에는 2009년 서거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습니다.

두 묘소 거리는 300미터 정도.

나무 숲에 가려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걸어서 5분이면 갈 만큼 가깝습니다.

때론 힘을 모았고 때론 팽팽히 맞서면서 평생 민주화의 동지였던 두 사람.

국립 서울현충원에 나란히 잠들게 된 겁니다.

두 묫자리 모두 명당으로 꼽힙니다.

봉황이 두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형상이라는게 풍수가들의 풀이입니다.

<인터뷰> 황영웅(영남대 풍수지리학 교수) :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는 오른쪽 날개에, 이쪽은(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는) 왼쪽 날개가… 여기나 저쪽이나 다 쌍벽을 이루는 좋은 길지다. 아주 좋은 자리죠."

가로-세로 16미터 정도인 260여 제곱미터로 넓이도 같습니다.

임시로 세운 나무 묘비는 봉황 문양이 새겨진 오석으로 교체되고, 상석과 향로대, 추모비가 놓입니다.

묘소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주변 환경을 최대한 살려 만들어집니다.

김 전 대통령 묘소는 한달 뒤쯤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국립현충원측이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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