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탈했던 모습으로…검소한 장례식

입력 2015.11.26 (21:17) 수정 2015.11.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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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소 칼국수를 즐기고 전 재산을 사회에 헌납할 정도로 검소하고 소탈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마지막 가는 길도 간소했습니다.

국민에게 부담을 드리지 말라는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식은 규모를 줄이고, 별도의 노제도 없이 경건하고 엄숙하게 치러졌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뛰어난 정치 승부사였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일상은 소탈했습니다.

첫 국무회의 점심이 칼국수일 정도로 서민적이었고, 퇴임 뒤에는 동네 공원에서 주민들과 격없이 운동했습니다.

정치인이 부를 가지면 안 된다며 2011년에는 전 재산을 기부했습니다.

<녹취> 故 김영삼 전 대통령(2011년 1월) : "거제에 내 땅 좀 있었거든요. 그것도 몽땅 환원하는 거예요. 자식들한테 주고 뭐 이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검소했던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도 처음부터 끝까지 간소했습니다.

첫 국가장이었지만 장례위원 수를 2,222명으로 줄였고, 영결식 초청 인사도 예전 국장 때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국민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유가족의 뜻에 따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찾은 상도동길.

노제도 추도제도 없이 격식을 버리고 이웃을 만났습니다.

굵직굵직한 기록을 만들며 정치 역사를 바꾼 김영삼 전 대통령은 '검소한 대통령'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역사에 남겼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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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탈했던 모습으로…검소한 장례식
    • 입력 2015-11-26 21:18:07
    • 수정2015-11-26 2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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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소 칼국수를 즐기고 전 재산을 사회에 헌납할 정도로 검소하고 소탈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마지막 가는 길도 간소했습니다. 국민에게 부담을 드리지 말라는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식은 규모를 줄이고, 별도의 노제도 없이 경건하고 엄숙하게 치러졌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뛰어난 정치 승부사였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일상은 소탈했습니다. 첫 국무회의 점심이 칼국수일 정도로 서민적이었고, 퇴임 뒤에는 동네 공원에서 주민들과 격없이 운동했습니다. 정치인이 부를 가지면 안 된다며 2011년에는 전 재산을 기부했습니다. <녹취> 故 김영삼 전 대통령(2011년 1월) : "거제에 내 땅 좀 있었거든요. 그것도 몽땅 환원하는 거예요. 자식들한테 주고 뭐 이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검소했던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도 처음부터 끝까지 간소했습니다. 첫 국가장이었지만 장례위원 수를 2,222명으로 줄였고, 영결식 초청 인사도 예전 국장 때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국민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유가족의 뜻에 따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찾은 상도동길. 노제도 추도제도 없이 격식을 버리고 이웃을 만났습니다. 굵직굵직한 기록을 만들며 정치 역사를 바꾼 김영삼 전 대통령은 '검소한 대통령'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역사에 남겼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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