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 목을 비틀어도”…민주화 염원 담은 그 목소리

입력 2015.11.26 (21:32) 수정 2015.11.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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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젊은 시절부터 민주화의 염원을 담은 가슴 울리는 명 연설로 유명했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김 전 대통령의 육성을 다시 들어봅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연소로 등원한 김 전 대통령의 정치역정은 가시밭길의 연속이었습니다.

<녹취> 故 김영삼 前 대통령(신민당 총재 취임 직후/1974년 8월) : "나는 어떠한 고난이 닥친다 하더라도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하여 여러분의 선두에 설 것이며…"

YH 여공의 죽음 앞에선 유신정권을 겨냥한 경고를 던졌습니다.

<녹취> 故 김영삼 前 대통령(YH사건 직후/1979년 8월) : "이 암흑적인 정치, 살인정치를 감행한 이 정권은 피를 보고 머지않아서 반드시 쓰러질 것이다."

국회 제명도 민주화 투쟁을 막지 못했습니다.

<녹취> 故 김영삼 前 대통령(국회의원 제명 직후/1979년 10월) : "아무리 닭의 목을 비틀지라도 새벽이 온다고 믿었습니다."

서슬 퍼런 5공 신군부의 탄압에는 단식으로 맞섰습니다.

그리고 국민과 함께 이룬 민주화와 14대 대통령 취임.

<녹취> 故 김영삼 前 대통령(제14대 대통령 취임 연설/1993년 2월) : "마침내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를 이 땅에 세웠습니다."

역사 바로 세우기와 부정부패 척결은 신념과 결단의 산물이었습니다.

<녹취> 故 김영삼 前 대통령(국정연설/1996년 1월) :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우리 역사는 바로 설 수 없습니다."

거침없는 개혁으로 박수도 받았지만, 아들 비리와 국가부도 앞에서는 무기력했습니다.

<녹취> 故 김영삼 前 대통령(퇴임 회견/1998년 2월) : "영광의 시간은 짧았고, 고뇌의 시간은 아주 길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수많은 명연설을 남긴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마지막 필담으로 남긴 메시지는 '화합'과 '통합'이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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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의 목을 비틀어도”…민주화 염원 담은 그 목소리
    • 입력 2015-11-26 21:32:43
    • 수정2015-11-26 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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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젊은 시절부터 민주화의 염원을 담은 가슴 울리는 명 연설로 유명했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김 전 대통령의 육성을 다시 들어봅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연소로 등원한 김 전 대통령의 정치역정은 가시밭길의 연속이었습니다.

<녹취> 故 김영삼 前 대통령(신민당 총재 취임 직후/1974년 8월) : "나는 어떠한 고난이 닥친다 하더라도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하여 여러분의 선두에 설 것이며…"

YH 여공의 죽음 앞에선 유신정권을 겨냥한 경고를 던졌습니다.

<녹취> 故 김영삼 前 대통령(YH사건 직후/1979년 8월) : "이 암흑적인 정치, 살인정치를 감행한 이 정권은 피를 보고 머지않아서 반드시 쓰러질 것이다."

국회 제명도 민주화 투쟁을 막지 못했습니다.

<녹취> 故 김영삼 前 대통령(국회의원 제명 직후/1979년 10월) : "아무리 닭의 목을 비틀지라도 새벽이 온다고 믿었습니다."

서슬 퍼런 5공 신군부의 탄압에는 단식으로 맞섰습니다.

그리고 국민과 함께 이룬 민주화와 14대 대통령 취임.

<녹취> 故 김영삼 前 대통령(제14대 대통령 취임 연설/1993년 2월) : "마침내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를 이 땅에 세웠습니다."

역사 바로 세우기와 부정부패 척결은 신념과 결단의 산물이었습니다.

<녹취> 故 김영삼 前 대통령(국정연설/1996년 1월) :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우리 역사는 바로 설 수 없습니다."

거침없는 개혁으로 박수도 받았지만, 아들 비리와 국가부도 앞에서는 무기력했습니다.

<녹취> 故 김영삼 前 대통령(퇴임 회견/1998년 2월) : "영광의 시간은 짧았고, 고뇌의 시간은 아주 길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수많은 명연설을 남긴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마지막 필담으로 남긴 메시지는 '화합'과 '통합'이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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