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모란봉악단, 베이징 공연 직전 돌연 귀국…왜?

<앵커 멘트>

북한 모란봉 악단이 갑자기 베이징 공연을 취소하고 귀국했습니다.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해빙기를 맞고 있던 북중 관계에 악재가 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명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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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숙소에서 나온 북한 모란봉악단 단원들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나타났습니다.

오늘(12일) 저녁 열릴 예정이던 국가대극원 공연을 갑자기 취소하고 출국길에 올랐습니다.

공연이 왜 취소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중국 CCTV 보도 : "오후 1시쯤 짐을 든 모란봉악단 단원들이 공항에서 목격됐습니다. 왜 공항에 나타났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공훈국가합창단 단원들은 악기와 장비를 철수시키고 국가대극원 주변 버스에 대기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2일) 저녁 공연에는 2천여 명의 중국 당정 지도부와 고위 인사들이 초청됐었습니다.

갑작스런 공연 취소에 수많은 관람객들이 헛걸음만 하고 돌아갔습니다.

<녹취> 공연 관람객 : "정말 보고 싶어서 왔는데 이렇게 취소가 되니까 정말 유감스럽습니다."

당초 사흘 일정이었던 이번 공연은 관람 신청이 폭주하면서 닷새로 연장까지 됐던 상황이어서 공연 취소 배경에 더욱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국가대극원 관계자 : "사정이 있어서 취소됐습니다. (공연표는 어떻게 하나요?) 죄송합니다. 방법이 없습니다."

김정은 방중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었던 이번 공연이 돌연 취소되면서 북중 관계가 다시 냉각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