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일본까지 30시간 1,077km 기록적 비행

입력 2015.12.14 (21:27) 수정 2015.12.1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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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기술로 인공 복원해 자연에 방사한 천연기념물 황새가 일본 남단까지 날아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쉬지 않고 1,000km 이상을 비행한 건데요.

유례없는 기록으로 세계 조류학회지 등재가 추진됩니다.

박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하나, 둘, 셋!"

한반도에서 멸종됐다가 인공 복원된 천연기념물 황새 8마리가 야생으로 돌아갑니다.

이들 황새 가운데 7달 난 수컷 한 마리가 일본 남단 가고시마 현 오키노에나부 섬까지 날아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황새에 단 GPS 데이터 분석 결과입니다.

전남 신안을 출발해 중국 양쯔강 일대 집단 서식지를 찾아가다 비바람을 만나 일본으로 선회했습니다.

평균 시속 40km로 무려 30시간 이상 1,077km를 쉬지 않고 날았습니다.

<인터뷰> 윤종민(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 : "바람을 타고, 글라이더같이 날아갈 수 있었던 것이 비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본에 도착한 뒤 이틀만인 지난달 27일 GPS 교신이 끊겼습니다.

연구진은 체력이 고갈된 황새가 들개 등 상위포식자의 위협을 받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시룡(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장) : "과거부터 있던 황새들의 중국(이나 일본) 등으로 갔던 이런 루트(경로)가 어느 정도 설계가 나올 것 같아요."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등재를 추진하는 한편 아직 방사지 반경 2백여 km 안에 머물고 있는 나머지 황새의 이동 경로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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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새, 일본까지 30시간 1,077km 기록적 비행
    • 입력 2015-12-14 21:27:59
    • 수정2015-12-15 06:46:06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 기술로 인공 복원해 자연에 방사한 천연기념물 황새가 일본 남단까지 날아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쉬지 않고 1,000km 이상을 비행한 건데요.

유례없는 기록으로 세계 조류학회지 등재가 추진됩니다.

박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하나, 둘, 셋!"

한반도에서 멸종됐다가 인공 복원된 천연기념물 황새 8마리가 야생으로 돌아갑니다.

이들 황새 가운데 7달 난 수컷 한 마리가 일본 남단 가고시마 현 오키노에나부 섬까지 날아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황새에 단 GPS 데이터 분석 결과입니다.

전남 신안을 출발해 중국 양쯔강 일대 집단 서식지를 찾아가다 비바람을 만나 일본으로 선회했습니다.

평균 시속 40km로 무려 30시간 이상 1,077km를 쉬지 않고 날았습니다.

<인터뷰> 윤종민(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 : "바람을 타고, 글라이더같이 날아갈 수 있었던 것이 비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본에 도착한 뒤 이틀만인 지난달 27일 GPS 교신이 끊겼습니다.

연구진은 체력이 고갈된 황새가 들개 등 상위포식자의 위협을 받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시룡(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장) : "과거부터 있던 황새들의 중국(이나 일본) 등으로 갔던 이런 루트(경로)가 어느 정도 설계가 나올 것 같아요."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등재를 추진하는 한편 아직 방사지 반경 2백여 km 안에 머물고 있는 나머지 황새의 이동 경로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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