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바우처’ 첫해…몰라서 신청 못 해

입력 2015.12.18 (09:53) 수정 2015.12.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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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겨울부터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 난방비 일부를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 제도가 시행됐는데요.

지원 대상인데도 바우처 제도 내용을 몰라 신청하지 않는 등 신청률이 50%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초생활수급자인 87살 신석국 할아버지는 지난달 정부 안내문 한 통을 받았습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에너지 바우처' 지원 대상이어서 LP가스나 연탄, 난방용 기름 구입비의 일부를 지원해 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바우처' 제도를 몰라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신석국('에너지 바우처' 지원 대상) : "이만큼 세금을 내야, 세금을 내야 해당되는 줄 알고 신청 안 해버렸어요. 다른 데서는 얘기 없고, 이것만 나왔어요."

정부와 자치단체들은 생계나 의료급여 수급 대상자 가운데 노인과 영유아, 장애인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 바우처'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청률이 절반에 머물고 있고, 노인 인구가 많은 전북과 전남, 경북의 신청률은 상대적으로 더 낮습니다.

3인 가구 기준으로 최고 11만4천 원까지 지원되지만 대상자가 주민센터를 찾아 신청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녹취> '에너지바우처'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개인정보 동의도 하셔야 되고, 그런 제도들은 절차가 있어서 그런 것 때문에 신청서를 받는 것 같아요."

생활이 어려운 이웃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가 홍보 부족으로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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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바우처’ 첫해…몰라서 신청 못 해
    • 입력 2015-12-18 09:56:01
    • 수정2015-12-18 10: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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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겨울부터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 난방비 일부를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 제도가 시행됐는데요.

지원 대상인데도 바우처 제도 내용을 몰라 신청하지 않는 등 신청률이 50%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초생활수급자인 87살 신석국 할아버지는 지난달 정부 안내문 한 통을 받았습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에너지 바우처' 지원 대상이어서 LP가스나 연탄, 난방용 기름 구입비의 일부를 지원해 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바우처' 제도를 몰라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신석국('에너지 바우처' 지원 대상) : "이만큼 세금을 내야, 세금을 내야 해당되는 줄 알고 신청 안 해버렸어요. 다른 데서는 얘기 없고, 이것만 나왔어요."

정부와 자치단체들은 생계나 의료급여 수급 대상자 가운데 노인과 영유아, 장애인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 바우처'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청률이 절반에 머물고 있고, 노인 인구가 많은 전북과 전남, 경북의 신청률은 상대적으로 더 낮습니다.

3인 가구 기준으로 최고 11만4천 원까지 지원되지만 대상자가 주민센터를 찾아 신청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녹취> '에너지바우처'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개인정보 동의도 하셔야 되고, 그런 제도들은 절차가 있어서 그런 것 때문에 신청서를 받는 것 같아요."

생활이 어려운 이웃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가 홍보 부족으로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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