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기독교도 지키려 ‘인간 방패’ 자처한 이슬람교도

입력 2015.12.23 (23:14) 수정 2015.12.2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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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테러 공포가 종교 간 배타심에 증오 범죄까지 낳고 있다고 하죠.

그런데 실제 테러 현장에서 이슬람교도들이 인간 방패가 되어 기독교도들의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이 아프리카 케냐에서 전해졌습니다.

100여 명이 빼곡히 탄 버스가 수도 나이로비를 향하고 있었는데요.

소말리아 국경 부근에서 무장 괴한과 맞닥뜨렸습니다.

총알 수십 발을 무차별 발사한 뒤 버스를 급습한 괴한들은 소말리아의 악명 높은 테러 조직 '알 샤바브'.

이들은 총을 겨누며 기독교도들은 모두 앞으로 나오라고 했습니다.

기독교인만 색출해 죽이는 전형적인 테러 수법인데요,

하지만 승객들은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이슬람교도들이 기독교도 12명을 버스 뒤로 숨겨줬고, 이슬람교도로 위장하도록 몰래 히잡을 건네주기도 했습니다.

테러범들이 무차별 사살하겠다고 위협하자 승객 한 명이 '죽이려면 우리를 다 죽여라. 여긴 기독교인이 한 명도 없다!'고 외쳤습니다.

당황한 테러범들은 범행을 포기하고 물러났습니다.

분열과 공포가 아닌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인간애로 테러를 막을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줬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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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23 23:15:07
    • 수정2015-12-24 00: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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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테러 공포가 종교 간 배타심에 증오 범죄까지 낳고 있다고 하죠.

그런데 실제 테러 현장에서 이슬람교도들이 인간 방패가 되어 기독교도들의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이 아프리카 케냐에서 전해졌습니다.

100여 명이 빼곡히 탄 버스가 수도 나이로비를 향하고 있었는데요.

소말리아 국경 부근에서 무장 괴한과 맞닥뜨렸습니다.

총알 수십 발을 무차별 발사한 뒤 버스를 급습한 괴한들은 소말리아의 악명 높은 테러 조직 '알 샤바브'.

이들은 총을 겨누며 기독교도들은 모두 앞으로 나오라고 했습니다.

기독교인만 색출해 죽이는 전형적인 테러 수법인데요,

하지만 승객들은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이슬람교도들이 기독교도 12명을 버스 뒤로 숨겨줬고, 이슬람교도로 위장하도록 몰래 히잡을 건네주기도 했습니다.

테러범들이 무차별 사살하겠다고 위협하자 승객 한 명이 '죽이려면 우리를 다 죽여라. 여긴 기독교인이 한 명도 없다!'고 외쳤습니다.

당황한 테러범들은 범행을 포기하고 물러났습니다.

분열과 공포가 아닌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인간애로 테러를 막을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줬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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