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서서 일하기’ 열풍…효과는?

입력 2015.12.26 (07:22) 수정 2015.12.2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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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서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서서 일하면 심장박동수가 늘어나고 열량 소비도 많아져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한쪽에선, 알려진 만큼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나옵니다.

위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무원 상당수가 책상 앞에 '서' 있습니다.

높낮이가 조절되는 책상을 이용해 서서 업무를 보는 겁니다.

회의도 서서 합니다.

<인터뷰> 서주현(행정자치부 협업행정과장) : "단순히 서있는 것만으로도 다리라든가 전체적인 몸의 자세 뿐만 아니라 근력 소모가 더 크다고 들었습니다."

아예 운동기구와 연결해 걸으면서 일하는 사무실도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엄위상(LG전자 연구위원) : "몸이 항상 활기차니까요 몸을 계속 움직이면 머리가 더 잘 돌아가는 느낌이 있구요 그래서 오히려 업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전용 책상 매출도 최근 두달 사이 4배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운동효과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최근 영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서서 일하는 직장인들을 24시간 관찰한 결과, 활동 시간은 6% 느는데 그치고, 운동량은 오히려 2% 줄었습니다.

서서 일한 날은 피곤하다고 여겨 퇴근 후에 더 오래 앉거나 눕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보상심리'가 발동한 겁니다.

<인터뷰> 옥선명(여의도성모 가정의학과) : "물론 서서 일하는 경우가 30%의 칼로리 소모가 늘기는 합니다. 그러나 집에 가서 오히려 운동을 안하고 편안하게 쉬게 됨으로써 전체적인 에너지 소모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서서 일하기로 운동 효과를 보려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서서 가기, 계단 이용하기, 걸어다니며 TV 보기 등 평소에도 늘 움직이려고 노력해야합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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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26 07:24:24
    • 수정2015-12-26 08: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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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서서 일하면 심장박동수가 늘어나고 열량 소비도 많아져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한쪽에선, 알려진 만큼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나옵니다.

위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무원 상당수가 책상 앞에 '서' 있습니다.

높낮이가 조절되는 책상을 이용해 서서 업무를 보는 겁니다.

회의도 서서 합니다.

<인터뷰> 서주현(행정자치부 협업행정과장) : "단순히 서있는 것만으로도 다리라든가 전체적인 몸의 자세 뿐만 아니라 근력 소모가 더 크다고 들었습니다."

아예 운동기구와 연결해 걸으면서 일하는 사무실도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엄위상(LG전자 연구위원) : "몸이 항상 활기차니까요 몸을 계속 움직이면 머리가 더 잘 돌아가는 느낌이 있구요 그래서 오히려 업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전용 책상 매출도 최근 두달 사이 4배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운동효과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최근 영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서서 일하는 직장인들을 24시간 관찰한 결과, 활동 시간은 6% 느는데 그치고, 운동량은 오히려 2% 줄었습니다.

서서 일한 날은 피곤하다고 여겨 퇴근 후에 더 오래 앉거나 눕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보상심리'가 발동한 겁니다.

<인터뷰> 옥선명(여의도성모 가정의학과) : "물론 서서 일하는 경우가 30%의 칼로리 소모가 늘기는 합니다. 그러나 집에 가서 오히려 운동을 안하고 편안하게 쉬게 됨으로써 전체적인 에너지 소모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서서 일하기로 운동 효과를 보려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서서 가기, 계단 이용하기, 걸어다니며 TV 보기 등 평소에도 늘 움직이려고 노력해야합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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