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과학] 나이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이유는?

입력 2015.12.27 (21:19) 수정 2015.12.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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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벌써 올해도 사흘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되는데요.

특히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 빠르게 느껴진다고 하죠.

20대엔 시속 20킬로미터, 50대엔 50킬로미터란 말도 있는데, 이게 그저 우스갯 소리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생생과학, 신방실 기자입니다.

<리포트>

희망찬 종소리와 함께 시작한 2015년 새해, 그런데 벌써 연말입니다.

<인터뷰> 김순임(경기도 김포시/60대) : "캘린더 있잖아요. 딱 걸잖아요. 그런데 벌써 그걸 갈 때가 된 거예요. 눈 깜짝할 사이에.."

<인터뷰> 허정무(서울시 영등포구(20대) : "어렸을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고 대학교도 가고 싶고..요즘은 나이 먹는 게 무서운 것 같아요."

특히 나이가 들수록 시간의 흐름은 더 빠르게 느껴집니다.

<인터뷰> 이종수(서울 영등포구/60대) : "세월이 너무 빠르니까 나 죽을 날도 얼마 안 남았다 생각하는 거고..."

<인터뷰> 김영주(서울시 노원구/70대) : "이제 나이가 많아서 옛날 기억이 다 없어져"

실제로 시간에 대해 20대는 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렸지만 70대는 이와 반대였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기억에 남을 만한 새로운 경험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10대는 지난 시간이 흥미로운 기억으로 가득한 반면, 나이를 먹을수록 일상이 반복돼 시간이 빈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또 대부분의 시간을 가족이나 회사 등 남을 위해 쓰는 것도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황상민(연세대 심리학과교수) : "실제로 본인이 만족감을 느끼고 그것에 대해서 안정감을 가지기보다는 자기의 통제 밖에 있고 '너무나 빨리 간다' 이런 생각을 더 가지게 되는 거죠."

생물학적 요인도 있습니다.

뇌의 쾌락 호르몬인 도파민 분비량이 10년마다 최대 10%씩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병철(한강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도파민 신경이 줄어들면..새로운 자극에 대한 흥분,이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시간이 빨리 간다는 느낌을 받고요."

흘러간 시간에 만족하면서 새로운 경험과 자극에 노출될수록 남은 시간이 더 풍요로워진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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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과학] 나이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이유는?
    • 입력 2015-12-27 21:21:44
    • 수정2015-12-28 09: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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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벌써 올해도 사흘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되는데요.

특히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 빠르게 느껴진다고 하죠.

20대엔 시속 20킬로미터, 50대엔 50킬로미터란 말도 있는데, 이게 그저 우스갯 소리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생생과학, 신방실 기자입니다.

<리포트>

희망찬 종소리와 함께 시작한 2015년 새해, 그런데 벌써 연말입니다.

<인터뷰> 김순임(경기도 김포시/60대) : "캘린더 있잖아요. 딱 걸잖아요. 그런데 벌써 그걸 갈 때가 된 거예요. 눈 깜짝할 사이에.."

<인터뷰> 허정무(서울시 영등포구(20대) : "어렸을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고 대학교도 가고 싶고..요즘은 나이 먹는 게 무서운 것 같아요."

특히 나이가 들수록 시간의 흐름은 더 빠르게 느껴집니다.

<인터뷰> 이종수(서울 영등포구/60대) : "세월이 너무 빠르니까 나 죽을 날도 얼마 안 남았다 생각하는 거고..."

<인터뷰> 김영주(서울시 노원구/70대) : "이제 나이가 많아서 옛날 기억이 다 없어져"

실제로 시간에 대해 20대는 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렸지만 70대는 이와 반대였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기억에 남을 만한 새로운 경험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10대는 지난 시간이 흥미로운 기억으로 가득한 반면, 나이를 먹을수록 일상이 반복돼 시간이 빈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또 대부분의 시간을 가족이나 회사 등 남을 위해 쓰는 것도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황상민(연세대 심리학과교수) : "실제로 본인이 만족감을 느끼고 그것에 대해서 안정감을 가지기보다는 자기의 통제 밖에 있고 '너무나 빨리 간다' 이런 생각을 더 가지게 되는 거죠."

생물학적 요인도 있습니다.

뇌의 쾌락 호르몬인 도파민 분비량이 10년마다 최대 10%씩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병철(한강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도파민 신경이 줄어들면..새로운 자극에 대한 흥분,이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시간이 빨리 간다는 느낌을 받고요."

흘러간 시간에 만족하면서 새로운 경험과 자극에 노출될수록 남은 시간이 더 풍요로워진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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