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소녀상 옮기지 않으면 지원 기금 불가”

입력 2015.12.29 (19:01) 수정 2015.12.2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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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합의된 위안부 문제 해결책을 놓고 일본은 정.재계 모두 협상이 성공적이라는 분위기입니다.

눈엣 가시였던 위안부 소녀상 이전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더 이상 한국이 위안부 문제를 거론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을 집중적으로 일본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늘 일본 언론들은 한-일 위안부 협상 타결의 핵심이 소녀상 철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우익 성향의 '요미우리'와 '산케이 신문'은,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약속 이행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녀상이 옮겨지지 않으면, 10억 엔,우리 돈 100억 원 가까운 위안부 지원 기금을 정부 예산으로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습니다.

우리 외교부가 관련 단체와 협의하겠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몰아 붙이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 기시다(일본 외무상/어제) : "(위안부)소녀상은 적절한 이전 조치가 있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아베 정권의 지지 기반인 보수 우익층,그리고 일부 젊은 층에서 한국 위안부들에게 돈을 주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도쿄 시민 : "돈으로 억지로 해결한 것 같은 데, (위안부) 기금을 지불하는 것은 우리 세금이라서 납득할 수 없습니다."

한국 정부가, 아베 정부의 공식 사과에 의미를 두고 있는 반면, 일본은 소녀상 철거라는 가시적인 성과에 촛점을 두고 있어서 앞으로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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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언론 “소녀상 옮기지 않으면 지원 기금 불가”
    • 입력 2015-12-29 19:03:10
    • 수정2015-12-29 1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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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합의된 위안부 문제 해결책을 놓고 일본은 정.재계 모두 협상이 성공적이라는 분위기입니다.

눈엣 가시였던 위안부 소녀상 이전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더 이상 한국이 위안부 문제를 거론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을 집중적으로 일본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늘 일본 언론들은 한-일 위안부 협상 타결의 핵심이 소녀상 철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우익 성향의 '요미우리'와 '산케이 신문'은,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약속 이행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녀상이 옮겨지지 않으면, 10억 엔,우리 돈 100억 원 가까운 위안부 지원 기금을 정부 예산으로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습니다.

우리 외교부가 관련 단체와 협의하겠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몰아 붙이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 기시다(일본 외무상/어제) : "(위안부)소녀상은 적절한 이전 조치가 있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아베 정권의 지지 기반인 보수 우익층,그리고 일부 젊은 층에서 한국 위안부들에게 돈을 주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도쿄 시민 : "돈으로 억지로 해결한 것 같은 데, (위안부) 기금을 지불하는 것은 우리 세금이라서 납득할 수 없습니다."

한국 정부가, 아베 정부의 공식 사과에 의미를 두고 있는 반면, 일본은 소녀상 철거라는 가시적인 성과에 촛점을 두고 있어서 앞으로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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