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직후 규모 4.8 인공지진 감지…위력은?

입력 2016.01.06 (21:04) 수정 2016.01.0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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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4차 핵실험은 지진파로 가장 먼저 감지됐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4.8로 분석했는데, 어느 정도의 위력인지 신방실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함경북도 길주에서 인공 지진이 발생한 시각은 오늘(6일) 오전 10시 30분.

불과 49초 뒤 북한과 가까운 강원도 속초에서 가장 먼저 진동이 감지됐고, 2분 1초만에 남쪽의 제주까지 흔들렸습니다.

핵실험으로 발생한 강력한 에너지가 사방으로 퍼져나가 규모 4.8의 인공지진을 유발한 겁니다.

현재로선 인공 지진의 지진파가 북한의 핵 폭발력을 추정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입니다.

<인터뷰> 윤원태(기상청 지진화산관리관) : "이번 인공지진의 파형을 분석한 결과 1차에서 3차 핵실험과 파형이 매우 유사한 것으로 저희들이 분석하고 있고요."

지난 10년간 북한 핵실험으로 생긴 인공 지진의 규모는, 1차 핵실험 때는 3.9, 2차는 4.5 등 4차에 걸쳐 규모 4 안팎의 인공지진이 관측됐습니다.

인공 지진 4.8 규모를 근거로 핵폭발 위력을 환산하면 TNT 6천톤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3분의 1 정도 위력입니다.

그러나 수소폭탄의 폭발력은 일반 핵폭탄보다 50에서 100배 정도 커, 수소폭탄이라고 보기엔 인공 지진 규모가 너무 작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춘근(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 "적어도 30킬로톤 이상이 되면 강화형 핵무기 개발에 성공했다..수소탄을 가졌다고 해도 무시할 수 없죠. 그런데 이번엔 위력이 너무 작죠."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파형 등을 추가 분석해 정확한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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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실험 직후 규모 4.8 인공지진 감지…위력은?
    • 입력 2016-01-06 21:05:27
    • 수정2016-01-06 22: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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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4차 핵실험은 지진파로 가장 먼저 감지됐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4.8로 분석했는데, 어느 정도의 위력인지 신방실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함경북도 길주에서 인공 지진이 발생한 시각은 오늘(6일) 오전 10시 30분.

불과 49초 뒤 북한과 가까운 강원도 속초에서 가장 먼저 진동이 감지됐고, 2분 1초만에 남쪽의 제주까지 흔들렸습니다.

핵실험으로 발생한 강력한 에너지가 사방으로 퍼져나가 규모 4.8의 인공지진을 유발한 겁니다.

현재로선 인공 지진의 지진파가 북한의 핵 폭발력을 추정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입니다.

<인터뷰> 윤원태(기상청 지진화산관리관) : "이번 인공지진의 파형을 분석한 결과 1차에서 3차 핵실험과 파형이 매우 유사한 것으로 저희들이 분석하고 있고요."

지난 10년간 북한 핵실험으로 생긴 인공 지진의 규모는, 1차 핵실험 때는 3.9, 2차는 4.5 등 4차에 걸쳐 규모 4 안팎의 인공지진이 관측됐습니다.

인공 지진 4.8 규모를 근거로 핵폭발 위력을 환산하면 TNT 6천톤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3분의 1 정도 위력입니다.

그러나 수소폭탄의 폭발력은 일반 핵폭탄보다 50에서 100배 정도 커, 수소폭탄이라고 보기엔 인공 지진 규모가 너무 작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춘근(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 "적어도 30킬로톤 이상이 되면 강화형 핵무기 개발에 성공했다..수소탄을 가졌다고 해도 무시할 수 없죠. 그런데 이번엔 위력이 너무 작죠."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파형 등을 추가 분석해 정확한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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