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팔린 아기’…공공연히 영아 매매

입력 2016.01.12 (21:40) 수정 2016.01.1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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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는 어쩌다가 인터넷을 통해, 아기까지 사고 파는 세상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충남 논산에서 20대 여성이 영아 6명을 데려다 키웠는데 모두 인터넷을 통해 돈을 주고 샀고, 특히 그 중 한 명은 두 번이나 매매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관기사] ☞ “아기가 불쌍해서”는 사실이었다

<리포트>

미혼모 등으로부터 영아 6명을 데려와 키운 혐의로 구속된 23살 임 모 씨.

임 씨는 검거 당시 고모와 함께 영아 4명을 키우고 있었고 2명은 생모가 원해 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임 씨에게 영아를 팔았다 다시 데려간 여성은 생모가 아니라 역시 인터넷을 통해 아이를 산 20대 여성이었습니다.

<인터뷰> 전우암(수사과장) : "처음에 우리는 그 (아기를 키우는)사람이 생모인 줄 알았어요. 생모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제삼자였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2014년 2월, 인터넷을 통해 갓난아기를 산 뒤 한 달을 키우다 다시 인터넷으로 임 씨에게 아기를 팔았고 한 달 만에 돌려받았습니다.

아직 출생신고도 못 한 이 아이는 태어나서 2년새 엄마가 세 번이나 바뀐 겁니다.

임 씨와 임 씨의 고모가 키운 아이 4명 역시 7달에 걸쳐 모두 인터넷을 통해 돈을 주고 데려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박수연(미혼모 복지시설 직원) : "(아기를 낳은 사실을)드러나지 않게 빨리 끝내고 싶으니까..또 젊은 엄마들이기 때문에 인터넷을 아무래도 찾고 정보 수집하다보니까."

경찰은 아이를 사고 판 생모와 여성들을 모두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나머지 영아 한 명과 생모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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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번 팔린 아기’…공공연히 영아 매매
    • 입력 2016-01-12 21:41:20
    • 수정2016-01-13 20: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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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는 어쩌다가 인터넷을 통해, 아기까지 사고 파는 세상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충남 논산에서 20대 여성이 영아 6명을 데려다 키웠는데 모두 인터넷을 통해 돈을 주고 샀고, 특히 그 중 한 명은 두 번이나 매매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관기사] ☞ “아기가 불쌍해서”는 사실이었다 <리포트> 미혼모 등으로부터 영아 6명을 데려와 키운 혐의로 구속된 23살 임 모 씨. 임 씨는 검거 당시 고모와 함께 영아 4명을 키우고 있었고 2명은 생모가 원해 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임 씨에게 영아를 팔았다 다시 데려간 여성은 생모가 아니라 역시 인터넷을 통해 아이를 산 20대 여성이었습니다. <인터뷰> 전우암(수사과장) : "처음에 우리는 그 (아기를 키우는)사람이 생모인 줄 알았어요. 생모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제삼자였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2014년 2월, 인터넷을 통해 갓난아기를 산 뒤 한 달을 키우다 다시 인터넷으로 임 씨에게 아기를 팔았고 한 달 만에 돌려받았습니다. 아직 출생신고도 못 한 이 아이는 태어나서 2년새 엄마가 세 번이나 바뀐 겁니다. 임 씨와 임 씨의 고모가 키운 아이 4명 역시 7달에 걸쳐 모두 인터넷을 통해 돈을 주고 데려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박수연(미혼모 복지시설 직원) : "(아기를 낳은 사실을)드러나지 않게 빨리 끝내고 싶으니까..또 젊은 엄마들이기 때문에 인터넷을 아무래도 찾고 정보 수집하다보니까." 경찰은 아이를 사고 판 생모와 여성들을 모두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나머지 영아 한 명과 생모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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