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北 체제 전위대”…‘청년 동맹’ 실체 증언

입력 2016.01.20 (21:26) 수정 2016.01.2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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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대규모 건설 현장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속도전 청년 돌격대원들.

이 돌격대원이 속한 곳은 북한 체제의 전위대로 불리는 청년동맹입니다.

앞서 거론된 최룡해는 물론, 지재룡 중국 대사, 장성택파로 숙청된 문경덕과 리영수 모두 이 청년동맹 출신인데요.

김정은 체제들어 더 위상이 강화된 청년동맹의 간부 출신 고위급 탈북자가 처음으로 KBS 취재진을 만나 그 실체를 증언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관 기사] ☞ 北 ‘청년동맹’ 간부 최초 인터뷰…‘청년동맹’ 실체는?

<리포트>

청년동맹 결성 70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연일 이어지는 대규모 행사들.

청년동맹 간부 출신 김성 씨는 청년동맹은 한마디로 북한 체제 유지의 선봉대이자 노동당의 간부 양성소라고 말합니다.

<녹취> 김성(가명/'청년동맹 간부' 출신 탈북자) : "어린 시기부터 적정자들을 선발해서 키우는이런 과정이 있고요. 청년동맹 간부다 하면 당 간부 후비(후보)다."

14살부터 30살까지 회원만 5백만 명인 북한 최대 정치 조직.

노동당 산하에 14개 지역 위원회를 두고,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 등 노동당과 유사한 구조입니다.

어릴 때부터 세뇌 교육을 통해 젊은 층의 사상 오염을 막고, 청년돌격대 활동을 통해 체제를 활성화하는 게 주임무입니다.

<녹취> "매주 1차씩 진행하는 사상 학습 과정이 있죠. 일종의 집단주의 정신을 길러준다, 또 필요한 세뇌 교양 내용을 주입한다..."

김정은의 청년 중시 정책은 할아버지 김일성을 흉내 낸 것이지만, 외부 문화의 유입으로 어려움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 "외부 문화와 외부 정보가 상당 부분 유입이되면서 청년 동맹 활동이 위축되고, 체제 충성도 부분은 과거에 비해서 상당 부분 후퇴한..."

2010년 김정은이 후계자로 결정된 직후 남쪽행을 결행한 김성씨는 3대 세습은 잘못됐으며, 이런 체제에선 더 이상 미래가 없어서였다고 탈북 이유를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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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1-20 22: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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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규모 건설 현장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속도전 청년 돌격대원들.

이 돌격대원이 속한 곳은 북한 체제의 전위대로 불리는 청년동맹입니다.

앞서 거론된 최룡해는 물론, 지재룡 중국 대사, 장성택파로 숙청된 문경덕과 리영수 모두 이 청년동맹 출신인데요.

김정은 체제들어 더 위상이 강화된 청년동맹의 간부 출신 고위급 탈북자가 처음으로 KBS 취재진을 만나 그 실체를 증언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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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청년동맹 결성 70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연일 이어지는 대규모 행사들.

청년동맹 간부 출신 김성 씨는 청년동맹은 한마디로 북한 체제 유지의 선봉대이자 노동당의 간부 양성소라고 말합니다.

<녹취> 김성(가명/'청년동맹 간부' 출신 탈북자) : "어린 시기부터 적정자들을 선발해서 키우는이런 과정이 있고요. 청년동맹 간부다 하면 당 간부 후비(후보)다."

14살부터 30살까지 회원만 5백만 명인 북한 최대 정치 조직.

노동당 산하에 14개 지역 위원회를 두고,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 등 노동당과 유사한 구조입니다.

어릴 때부터 세뇌 교육을 통해 젊은 층의 사상 오염을 막고, 청년돌격대 활동을 통해 체제를 활성화하는 게 주임무입니다.

<녹취> "매주 1차씩 진행하는 사상 학습 과정이 있죠. 일종의 집단주의 정신을 길러준다, 또 필요한 세뇌 교양 내용을 주입한다..."

김정은의 청년 중시 정책은 할아버지 김일성을 흉내 낸 것이지만, 외부 문화의 유입으로 어려움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 "외부 문화와 외부 정보가 상당 부분 유입이되면서 청년 동맹 활동이 위축되고, 체제 충성도 부분은 과거에 비해서 상당 부분 후퇴한..."

2010년 김정은이 후계자로 결정된 직후 남쪽행을 결행한 김성씨는 3대 세습은 잘못됐으며, 이런 체제에선 더 이상 미래가 없어서였다고 탈북 이유를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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