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빈곤층의 험난한 겨울나기…바우처는?

입력 2016.01.25 (12:08) 수정 2016.01.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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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난방비 걱정에 애를 태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같은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난방비 지원 대책이 있지만 추운 겨울을 나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좁다란 골목을 따라 이어지는 쪽방촌.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와 박동희 할머니가 연탄 난로에 찌개를 끓입니다.

이 연탄불은 할머니 집을 데워주는 유일한 난방기입니다.

<인터뷰> 박동희(강원도 춘천시) : "아휴, (난방비) 부담이 크죠. 이렇게 안 갖다 주시면 쩔쩔매죠."

기초수급자 84살 조분기 할머니.

방안 연탄 난로로 한겨울을 견디고 있습니다.

밤에는 담요를 3,4장씩 덮고 자야합니다.

<인터뷰> 조분기(기초생활수급자) : "(담요를) 딱 이렇게 덮어놓으면 미지근해요."

쪽방촌에서 겨울을 나려면 최소 800여 장의 연탄이 필요합니다.

정부가 주는 연탄 쿠폰으론 340장만 살 수 있습니다.

채 40만 원이 안되는 기초생활연금에서 월세 내고, 끼니를 해결하면 모자라는 연탄 사기가 큰 부담입니다.

정부가 올 겨울 처음으로 소외계층에 한달 10만 원 가량의 에너지 바우처를 지급하고 있지만 지원 기준이 엄격해 기초수급가구 중 54%만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수급자이면서 만 65살 이상이거나 만 6세 미만 어린아이가 있거나 장애인이거나 그런분들만 해당이 돼요."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한파. 에너지 빈곤층의 험난한 겨울나기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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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빈곤층의 험난한 겨울나기…바우처는?
    • 입력 2016-01-25 12:09:53
    • 수정2016-01-25 13:09:53
    뉴스 12
<앵커 멘트>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난방비 걱정에 애를 태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같은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난방비 지원 대책이 있지만 추운 겨울을 나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좁다란 골목을 따라 이어지는 쪽방촌.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와 박동희 할머니가 연탄 난로에 찌개를 끓입니다.

이 연탄불은 할머니 집을 데워주는 유일한 난방기입니다.

<인터뷰> 박동희(강원도 춘천시) : "아휴, (난방비) 부담이 크죠. 이렇게 안 갖다 주시면 쩔쩔매죠."

기초수급자 84살 조분기 할머니.

방안 연탄 난로로 한겨울을 견디고 있습니다.

밤에는 담요를 3,4장씩 덮고 자야합니다.

<인터뷰> 조분기(기초생활수급자) : "(담요를) 딱 이렇게 덮어놓으면 미지근해요."

쪽방촌에서 겨울을 나려면 최소 800여 장의 연탄이 필요합니다.

정부가 주는 연탄 쿠폰으론 340장만 살 수 있습니다.

채 40만 원이 안되는 기초생활연금에서 월세 내고, 끼니를 해결하면 모자라는 연탄 사기가 큰 부담입니다.

정부가 올 겨울 처음으로 소외계층에 한달 10만 원 가량의 에너지 바우처를 지급하고 있지만 지원 기준이 엄격해 기초수급가구 중 54%만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수급자이면서 만 65살 이상이거나 만 6세 미만 어린아이가 있거나 장애인이거나 그런분들만 해당이 돼요."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한파. 에너지 빈곤층의 험난한 겨울나기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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