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대로는 안 된다] 귀태·홍어…면책특권 믿고 ‘막말 행진’
입력 2016.01.26 (21:29)
수정 2016.01.2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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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귀태', '홍어', '하사 아가씨' 같은 막말부터 '대선 부정'같은 근거없는 의혹 제기까지...
모두 이번 19대 국회에서 쏟아져 나온 말들입니다.
국회의원의 막말과 무책임한 폭로가 끊이지 않는 배경에는 국회의원의 이른바 면책특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당 원내대변인이 공식 브리핑에서 대통령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인물, '귀태'의 후손으로 지칭했습니다.
<녹취> 홍익표(의원/당시 민주당 원내대변인/2013년 7월) :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전 日 총리)가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습니다."
여당 중진 의원은 공개 회의 자리에서 입에 담기 힘든 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합니다.
<녹취> 김태호(의원/당시 새누리당 선대위 공동의장/2012년 11월) : "국민을 마치 홍어X 정도로 생각하는 이런 대국민 사기 쇼는 즉각 중단돼야 된다."
상임위 회의장에서는 군 성범죄 피해자를 '하사 아가씨'로 지칭하는가 하면, 원인을 외박 부족에서 찾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녹취> 송영근(새누리당 의원/2015년 1월) : "40대 중반인데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대선 개표부정'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해놓고선 공개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강동원(더불어민주당 의원/2015년 10월) : "투표가 진행중인데 개표를 했다? 이거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국회의원들의 막말이나 근거 없는 발언이 끊이지 않는 데는 국회에서 직무상 한 발언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는 이른바 면책특권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막말을 한 의원들을 국회 스스로 징계하겠다며 윤리위원회를 만들었지만, 있으나 마나입니다.
앞서 언급된 의원들 모두 윤리위에 회부됐지만, 19대 국회가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계류만 돼 있을 뿐입니다.
<인터뷰> 양승함(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선동의 목적이나 불안정한 상황을 초래하기 위해서 말을 막하는 경우 이런 경우도 당연히 면책특권에서 보장받을 수 없는 거죠."
지난 대선 당시 여야 모두 면책특권 축소를 공약했지만,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귀태', '홍어', '하사 아가씨' 같은 막말부터 '대선 부정'같은 근거없는 의혹 제기까지...
모두 이번 19대 국회에서 쏟아져 나온 말들입니다.
국회의원의 막말과 무책임한 폭로가 끊이지 않는 배경에는 국회의원의 이른바 면책특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당 원내대변인이 공식 브리핑에서 대통령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인물, '귀태'의 후손으로 지칭했습니다.
<녹취> 홍익표(의원/당시 민주당 원내대변인/2013년 7월) :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전 日 총리)가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습니다."
여당 중진 의원은 공개 회의 자리에서 입에 담기 힘든 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합니다.
<녹취> 김태호(의원/당시 새누리당 선대위 공동의장/2012년 11월) : "국민을 마치 홍어X 정도로 생각하는 이런 대국민 사기 쇼는 즉각 중단돼야 된다."
상임위 회의장에서는 군 성범죄 피해자를 '하사 아가씨'로 지칭하는가 하면, 원인을 외박 부족에서 찾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녹취> 송영근(새누리당 의원/2015년 1월) : "40대 중반인데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대선 개표부정'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해놓고선 공개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강동원(더불어민주당 의원/2015년 10월) : "투표가 진행중인데 개표를 했다? 이거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국회의원들의 막말이나 근거 없는 발언이 끊이지 않는 데는 국회에서 직무상 한 발언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는 이른바 면책특권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막말을 한 의원들을 국회 스스로 징계하겠다며 윤리위원회를 만들었지만, 있으나 마나입니다.
앞서 언급된 의원들 모두 윤리위에 회부됐지만, 19대 국회가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계류만 돼 있을 뿐입니다.
<인터뷰> 양승함(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선동의 목적이나 불안정한 상황을 초래하기 위해서 말을 막하는 경우 이런 경우도 당연히 면책특권에서 보장받을 수 없는 거죠."
지난 대선 당시 여야 모두 면책특권 축소를 공약했지만,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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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6-01-26 22: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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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태', '홍어', '하사 아가씨' 같은 막말부터 '대선 부정'같은 근거없는 의혹 제기까지...
모두 이번 19대 국회에서 쏟아져 나온 말들입니다.
국회의원의 막말과 무책임한 폭로가 끊이지 않는 배경에는 국회의원의 이른바 면책특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당 원내대변인이 공식 브리핑에서 대통령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인물, '귀태'의 후손으로 지칭했습니다.
<녹취> 홍익표(의원/당시 민주당 원내대변인/2013년 7월) :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전 日 총리)가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습니다."
여당 중진 의원은 공개 회의 자리에서 입에 담기 힘든 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합니다.
<녹취> 김태호(의원/당시 새누리당 선대위 공동의장/2012년 11월) : "국민을 마치 홍어X 정도로 생각하는 이런 대국민 사기 쇼는 즉각 중단돼야 된다."
상임위 회의장에서는 군 성범죄 피해자를 '하사 아가씨'로 지칭하는가 하면, 원인을 외박 부족에서 찾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녹취> 송영근(새누리당 의원/2015년 1월) : "40대 중반인데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대선 개표부정'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해놓고선 공개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강동원(더불어민주당 의원/2015년 10월) : "투표가 진행중인데 개표를 했다? 이거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국회의원들의 막말이나 근거 없는 발언이 끊이지 않는 데는 국회에서 직무상 한 발언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는 이른바 면책특권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막말을 한 의원들을 국회 스스로 징계하겠다며 윤리위원회를 만들었지만, 있으나 마나입니다.
앞서 언급된 의원들 모두 윤리위에 회부됐지만, 19대 국회가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계류만 돼 있을 뿐입니다.
<인터뷰> 양승함(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선동의 목적이나 불안정한 상황을 초래하기 위해서 말을 막하는 경우 이런 경우도 당연히 면책특권에서 보장받을 수 없는 거죠."
지난 대선 당시 여야 모두 면책특권 축소를 공약했지만,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귀태', '홍어', '하사 아가씨' 같은 막말부터 '대선 부정'같은 근거없는 의혹 제기까지...
모두 이번 19대 국회에서 쏟아져 나온 말들입니다.
국회의원의 막말과 무책임한 폭로가 끊이지 않는 배경에는 국회의원의 이른바 면책특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당 원내대변인이 공식 브리핑에서 대통령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인물, '귀태'의 후손으로 지칭했습니다.
<녹취> 홍익표(의원/당시 민주당 원내대변인/2013년 7월) :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전 日 총리)가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습니다."
여당 중진 의원은 공개 회의 자리에서 입에 담기 힘든 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합니다.
<녹취> 김태호(의원/당시 새누리당 선대위 공동의장/2012년 11월) : "국민을 마치 홍어X 정도로 생각하는 이런 대국민 사기 쇼는 즉각 중단돼야 된다."
상임위 회의장에서는 군 성범죄 피해자를 '하사 아가씨'로 지칭하는가 하면, 원인을 외박 부족에서 찾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녹취> 송영근(새누리당 의원/2015년 1월) : "40대 중반인데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대선 개표부정'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해놓고선 공개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강동원(더불어민주당 의원/2015년 10월) : "투표가 진행중인데 개표를 했다? 이거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국회의원들의 막말이나 근거 없는 발언이 끊이지 않는 데는 국회에서 직무상 한 발언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는 이른바 면책특권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막말을 한 의원들을 국회 스스로 징계하겠다며 윤리위원회를 만들었지만, 있으나 마나입니다.
앞서 언급된 의원들 모두 윤리위에 회부됐지만, 19대 국회가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계류만 돼 있을 뿐입니다.
<인터뷰> 양승함(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선동의 목적이나 불안정한 상황을 초래하기 위해서 말을 막하는 경우 이런 경우도 당연히 면책특권에서 보장받을 수 없는 거죠."
지난 대선 당시 여야 모두 면책특권 축소를 공약했지만,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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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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