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공기업 일반직원까지 연공서열 임금 깬다

입력 2016.01.28 (21:19) 수정 2016.01.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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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의 직장, 철밥그릇" 성과는 어떻게 되든 높은 연봉에 정년까지 보장받는 일부 공기업을 빗댄 말입니다.

이런 말이 나온 건 근무연수만 채우면 월급이 오르는 급여 체계 탓이라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이거 고치겠다고 2010년 성과급 제도를 만들었지만, 노동계 반발로 부장급 이상에서만 시행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성과급 차이를 줄이거나, 간부가 되면 오히려 월급이 준다며 승진을 거부하는 일도 벌어집니다.

이런 부작용을 줄이고 성과 주의를 확산시키겠다며 정부가 오늘(28일) 대책을 내놨습니다.

최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 매출 7조 8천억 원 규모의 한국 마사회, 그러나 최근 영업이익은 하락 추세입니다.

마사회는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에 부장급까지 하던 성과연봉제의 대상을 지난 달 입사 4~5년차까지 확대했습니다.

<인터뷰> 임성한(마사회 경영본부장) : "현재와 같은 동기부여가 안 되는 연봉서열적인 임금구조로는 지속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정부가 공기업 성과연봉제를 확대하려고 나선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먼저 성과 연봉제 대상이 과장급까지 내려와 전체 직원의 70%인 12만 명 정도로 늘어납니다.

또 같은 직급이어도 실적에 따라 성과연봉의 차이가 최대 2배까지 벌어집니다.

이렇게 되면 직급에 따라 연봉 격차가 천만 원에서 2천만 원까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녹취> 유일호(경제부총리) : "여전히 공기업 공공기관의 생산성은 민간기업의 70에서 8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임금하락 등 조합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양대 노총에 소속돼 있는 연맹 단위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오히려 성과연봉제 도입이 늦은감이 있다며 공기업은 상반기 안에 준 정부기관은 올해 말까지 성과연봉제를 확대도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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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공기업 일반직원까지 연공서열 임금 깬다
    • 입력 2016-01-28 21:20:43
    • 수정2016-01-28 21: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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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의 직장, 철밥그릇" 성과는 어떻게 되든 높은 연봉에 정년까지 보장받는 일부 공기업을 빗댄 말입니다.

이런 말이 나온 건 근무연수만 채우면 월급이 오르는 급여 체계 탓이라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이거 고치겠다고 2010년 성과급 제도를 만들었지만, 노동계 반발로 부장급 이상에서만 시행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성과급 차이를 줄이거나, 간부가 되면 오히려 월급이 준다며 승진을 거부하는 일도 벌어집니다.

이런 부작용을 줄이고 성과 주의를 확산시키겠다며 정부가 오늘(28일) 대책을 내놨습니다.

최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 매출 7조 8천억 원 규모의 한국 마사회, 그러나 최근 영업이익은 하락 추세입니다.

마사회는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에 부장급까지 하던 성과연봉제의 대상을 지난 달 입사 4~5년차까지 확대했습니다.

<인터뷰> 임성한(마사회 경영본부장) : "현재와 같은 동기부여가 안 되는 연봉서열적인 임금구조로는 지속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정부가 공기업 성과연봉제를 확대하려고 나선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먼저 성과 연봉제 대상이 과장급까지 내려와 전체 직원의 70%인 12만 명 정도로 늘어납니다.

또 같은 직급이어도 실적에 따라 성과연봉의 차이가 최대 2배까지 벌어집니다.

이렇게 되면 직급에 따라 연봉 격차가 천만 원에서 2천만 원까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녹취> 유일호(경제부총리) : "여전히 공기업 공공기관의 생산성은 민간기업의 70에서 8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임금하락 등 조합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양대 노총에 소속돼 있는 연맹 단위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오히려 성과연봉제 도입이 늦은감이 있다며 공기업은 상반기 안에 준 정부기관은 올해 말까지 성과연봉제를 확대도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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