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툭하면 ‘사고’…“운항 중지” 검토

입력 2016.01.28 (21:38) 수정 2016.01.28 (21: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해 말 국내선 비행기가 갑자기 고도를 3천미터나 낮추고 운항한 아찔한 일이 있었는데요, 어이없게도 조종사가 압력조절 스위치를 켜지 않았던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비슷한 유형의 또 다른 사고도 있었는데요, 정부는 앞으로 안전 대책을 보강하지 않으면, 운항중지 등의 강력한 대처를 경고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제주항공 만 피트 급강하…어떤 느낌?

<리포트>

지난달 23일 제주항공 여객기가 김포에서 제주로 출발했습니다.

기내에 공기를 공급하는 스위치를 끈 상태였습니다.

이륙한 지 6분 만에 객실 기압이 낮아지고 경고음이 울리자 조종사는 급히 고도를 낮췄습니다.

기압이 정상으로 돌아오자 조종사는 고도를 다시 올렸습니다.

승객들이 귀 통증 등을 호소하자 조종사는 다시 고도를 낮췄고 비상 착륙했습니다.

끝까지 공기 조절 스위치는 켜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강승호(국토부 운항안전과장) : "두 차례 점검하도록 되어 있는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습니다. 항공기 내 압력을 조절해 주는 시스템에 대해서도 이해가 부족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출입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회항한 진에어 사고도 조종사가 출발 초기 센서 이상으로만 판단해 고도를 계속 높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운항절차 위반입니다.

충분한 조종 인력과 대체 부품을 확보하지 않아 저가항공 사고가 잦다는 게 국토부의 결론입니다.

<인터뷰> 이기일(항공안전정책연구소장) : "저비용항공사는 상당히 많은 비행시간에 노출됨으로 인해서 피로도가 굉장히 증가해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토부는 저가 항공사가 안전대책을 강화하지 않을 경우 운항을 정지시키고 노선을 줄이는 등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저가항공 툭하면 ‘사고’…“운항 중지” 검토
    • 입력 2016-01-28 21:38:23
    • 수정2016-01-28 21:47:37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해 말 국내선 비행기가 갑자기 고도를 3천미터나 낮추고 운항한 아찔한 일이 있었는데요, 어이없게도 조종사가 압력조절 스위치를 켜지 않았던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비슷한 유형의 또 다른 사고도 있었는데요, 정부는 앞으로 안전 대책을 보강하지 않으면, 운항중지 등의 강력한 대처를 경고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제주항공 만 피트 급강하…어떤 느낌?

<리포트>

지난달 23일 제주항공 여객기가 김포에서 제주로 출발했습니다.

기내에 공기를 공급하는 스위치를 끈 상태였습니다.

이륙한 지 6분 만에 객실 기압이 낮아지고 경고음이 울리자 조종사는 급히 고도를 낮췄습니다.

기압이 정상으로 돌아오자 조종사는 고도를 다시 올렸습니다.

승객들이 귀 통증 등을 호소하자 조종사는 다시 고도를 낮췄고 비상 착륙했습니다.

끝까지 공기 조절 스위치는 켜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강승호(국토부 운항안전과장) : "두 차례 점검하도록 되어 있는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습니다. 항공기 내 압력을 조절해 주는 시스템에 대해서도 이해가 부족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출입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회항한 진에어 사고도 조종사가 출발 초기 센서 이상으로만 판단해 고도를 계속 높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운항절차 위반입니다.

충분한 조종 인력과 대체 부품을 확보하지 않아 저가항공 사고가 잦다는 게 국토부의 결론입니다.

<인터뷰> 이기일(항공안전정책연구소장) : "저비용항공사는 상당히 많은 비행시간에 노출됨으로 인해서 피로도가 굉장히 증가해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토부는 저가 항공사가 안전대책을 강화하지 않을 경우 운항을 정지시키고 노선을 줄이는 등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