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풀스 로비 관련 의원 이번 주 소환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김홍걸 씨 구속을 계기로 검찰은 체육복표사업자인 타이거풀스가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서 정치권에 불법로비활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관련의원들을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타이거풀스의 정치권 로비는 지난 98년 11월, 체육복표 사업시행의 근거가 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될 무렵 집중됐습니다.
당시 유일한 복표사업자였던 타이거풀스로서는 법안통과가 곧바로 사업자 선정을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타이거풀스는 특히 관련상임위인 국회 문광위와 월드컵특위 위원들에게는 거의 예외없이 정치후원금을 제공했습니다.
⊙신영대(스포츠토토 홍보팀장): 후원회 있을 때 저희 후원회에 참석을 해서 정치자금법 한도 내에 있는 적법한 한도 내에서 후원금을 기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이들 위원들의 보좌관 상당수와 문광부 전직 관료 등 10여 명이 영입된 시기도 이때부터입니다.
법안이 발의된 직후 여야 정쟁으로 법안통과가 늦춰지자 아예 타이거풀스 임직원들은 국회에 상주하면서 로비에 들어갔습니다.
⊙국회의원 보좌관: 타이거풀스 회사 체육대회를 국회에서 한 적이 있어요.
그거 보면서 저도 저 회사가 어떤 회사길래 저러나 했죠
⊙기자: 검찰은 타이거풀스의 관련 계좌추적 결과 이 시기에 사용처가 불분명한 20억여 원이 현금으로 인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로비자금 추적을 통해 혐의가 드러난 15대 의원들을 이번 주부터 차례로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