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심폐소생술…골든타임은 ‘5분’

입력 2016.02.03 (17:18) 수정 2016.02.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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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면 사람의 심장과 뇌의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높아져서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이럴 경우 대부분은 갑자기 두통이나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 후에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되는데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심장 다시 뛰게 하는 기적의 심폐소생술

올해 초 충남 천안시에서는 세차장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남성을 70대 할아버지가 46년 전에 배운 심폐소생술로 구해낸 사례도 있고 지난 1일에는 지하철 승강장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의 목숨을 역무원이 심폐소생술로 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관 기사]

☞ “46년 전 배운대로”…기적의 심폐소생술
☞ 역무원이 심폐소생술로 승객 생명 구해


현실은 심폐소생술 잘 몰라 '우왕좌왕'

그러나 현실은 어떨까? 실제로 시내 한복판에서 사람이 갑자기 심장 마비로 쓰러진 상황을 연출해 시민들은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봤다.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은 '5분'에 불과하지만 상당수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몰라 우왕좌왕하며 응급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관 기사]☞ ‘심장정지’ 골든타임 ‘5분’이 생명줄

4분 지난면 뇌 손상, 5분 넘으면 사망

의학계에서는 심정지 등으로 사람이 의식을 잃었을 경우 생존율을 높이는 이른바 '골든타임'은 5분에 불과하다는 게 정설이다. 심장이 멈추고 4분이 지나면 뇌 손상이 오고 5분을 넘으면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그러나 실제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오히려 더 많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심폐소생술의 한 방법으로 흉부 압박 이외에도 인공호흡을 병행하도록 지도해왔다. 하지만 현실에서 심정지로 사람이 쓰러질 경우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입술을 갖다 대는 걸 망설여 오히려 골든타임을 놓치거나 환자 기도를 충분히 열지 않고 인공호흡을 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종전의 인공호흡 병행 심폐소생술종전의 인공호흡 병행 심폐소생술


“인공호흡 NO”…가슴 압박만 하세요

그래서 정부는 최근 위급한 상황에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새 처치법을 도입했다.

심폐소생술이 익숙지 않은 일반인들은 인공호흡 대신 가슴 압박만 하는 응급처치를 하도록 응급처치 기준을 바꾼 것이다. 인공호흡을 병행할 때보다 생존율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연관 기사]☞ “인공호흡 NO”…가슴 압박만 하세요

'5분의 기적' 누구나 시행할 수 있어야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암을 제외한 가장 큰 사망원인은 심장질환으로 인구 10만 명당 52.5명이며 유병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구급환자 심폐소생+생존율구급환자 심폐소생+생존율


일반적으로 심정지 등으로 쓰러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1분 이내 실시할 경우 생존율은 97%, 2분 이내는 90%, 3분 이내 75%, 4분 이내는 50%에 이르며,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통계에 따르면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경우의 생존 퇴원율은 실시하지 않은 경우보다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심폐소생술의 교육이나 홍보는 여전히 미흡한데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의하면 구급차로 이송된 심정지 환자 중 심폐소생술 조치가 취해진 비율은 2012년 기준 6.5%로 스웨덴의 55%, 일본의 34.8%, 미국의 33.3%에 비해 현저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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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의 심폐소생술…골든타임은 ‘5분’
    • 입력 2016-02-03 17:18:19
    • 수정2016-02-03 17:19:06
    취재K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면 사람의 심장과 뇌의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높아져서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이럴 경우 대부분은 갑자기 두통이나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 후에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되는데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심장 다시 뛰게 하는 기적의 심폐소생술

올해 초 충남 천안시에서는 세차장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남성을 70대 할아버지가 46년 전에 배운 심폐소생술로 구해낸 사례도 있고 지난 1일에는 지하철 승강장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의 목숨을 역무원이 심폐소생술로 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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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무원이 심폐소생술로 승객 생명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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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실은 어떨까? 실제로 시내 한복판에서 사람이 갑자기 심장 마비로 쓰러진 상황을 연출해 시민들은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봤다.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은 '5분'에 불과하지만 상당수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몰라 우왕좌왕하며 응급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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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 지난면 뇌 손상, 5분 넘으면 사망

의학계에서는 심정지 등으로 사람이 의식을 잃었을 경우 생존율을 높이는 이른바 '골든타임'은 5분에 불과하다는 게 정설이다. 심장이 멈추고 4분이 지나면 뇌 손상이 오고 5분을 넘으면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그러나 실제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오히려 더 많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심폐소생술의 한 방법으로 흉부 압박 이외에도 인공호흡을 병행하도록 지도해왔다. 하지만 현실에서 심정지로 사람이 쓰러질 경우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입술을 갖다 대는 걸 망설여 오히려 골든타임을 놓치거나 환자 기도를 충분히 열지 않고 인공호흡을 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종전의 인공호흡 병행 심폐소생술


“인공호흡 NO”…가슴 압박만 하세요

그래서 정부는 최근 위급한 상황에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새 처치법을 도입했다.

심폐소생술이 익숙지 않은 일반인들은 인공호흡 대신 가슴 압박만 하는 응급처치를 하도록 응급처치 기준을 바꾼 것이다. 인공호흡을 병행할 때보다 생존율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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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의 기적' 누구나 시행할 수 있어야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암을 제외한 가장 큰 사망원인은 심장질환으로 인구 10만 명당 52.5명이며 유병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구급환자 심폐소생+생존율


일반적으로 심정지 등으로 쓰러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1분 이내 실시할 경우 생존율은 97%, 2분 이내는 90%, 3분 이내 75%, 4분 이내는 50%에 이르며,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통계에 따르면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경우의 생존 퇴원율은 실시하지 않은 경우보다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심폐소생술의 교육이나 홍보는 여전히 미흡한데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의하면 구급차로 이송된 심정지 환자 중 심폐소생술 조치가 취해진 비율은 2012년 기준 6.5%로 스웨덴의 55%, 일본의 34.8%, 미국의 33.3%에 비해 현저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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