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시리아 난민 ‘사망’…알고보니 허위

입력 2016.02.05 (09:50) 수정 2016.02.0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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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시리아 출신 남성이 베를린에서 오랜 기간 난민 신청을 기다리던 도중에 몸이 아파 숨졌다는 이야기가 SNS를 타고 확산되면서 난민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는데요.

그런데 이 이야기가 허위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리포트>

안타깝게 숨진 24살 시리아 남성을 추모하는 촛불이 켜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남성은 가공의 인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베를린의 한 자원 봉사자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내용은 매우 드라마틱했습니다.

간신히 독일 입국에 성공한 시리아 남성이 몸이 아픈 상태에서 오랫 동안 난민 신청을 기다려왔고,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던 도중 숨졌다는 것이었습니다.

글을 올린 남성은 자신이 이 응급차에 함께 타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 글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됐고, 독일 정부의 난민 정책을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난민들 사이에서 반 독일 감정도 커졌습니다.

베를린 시 당국은 사실 파악을 위해 지역 내 모든 병원과 응급구조대, 경찰에 연락을 취했지만, 그런 시리아인은 찾지 못했습니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자, 그 사이 종적을 감췄던 자원봉사자는 결국 자신이 모두 지어낸 이야기라고 털어놨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 자원봉사자가 스트레스를 받고 만취한 상태에서 꾸며낸 한편의 소설로 끝이났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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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시리아 난민 ‘사망’…알고보니 허위
    • 입력 2016-02-05 09:51:49
    • 수정2016-02-05 10: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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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시리아 출신 남성이 베를린에서 오랜 기간 난민 신청을 기다리던 도중에 몸이 아파 숨졌다는 이야기가 SNS를 타고 확산되면서 난민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는데요.

그런데 이 이야기가 허위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리포트>

안타깝게 숨진 24살 시리아 남성을 추모하는 촛불이 켜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남성은 가공의 인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베를린의 한 자원 봉사자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내용은 매우 드라마틱했습니다.

간신히 독일 입국에 성공한 시리아 남성이 몸이 아픈 상태에서 오랫 동안 난민 신청을 기다려왔고,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던 도중 숨졌다는 것이었습니다.

글을 올린 남성은 자신이 이 응급차에 함께 타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 글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됐고, 독일 정부의 난민 정책을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난민들 사이에서 반 독일 감정도 커졌습니다.

베를린 시 당국은 사실 파악을 위해 지역 내 모든 병원과 응급구조대, 경찰에 연락을 취했지만, 그런 시리아인은 찾지 못했습니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자, 그 사이 종적을 감췄던 자원봉사자는 결국 자신이 모두 지어낸 이야기라고 털어놨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 자원봉사자가 스트레스를 받고 만취한 상태에서 꾸며낸 한편의 소설로 끝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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