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에서 ‘핵이빨’로…챔프 타이슨의 몰락

입력 2016.02.11 (21:51) 수정 2016.02.1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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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6년 전 오늘, 세계 권투사에 충격적인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첫 패배를 당했는데요.

타이슨은 이후 상대 선수의 귀를 물어뜯는 등 기행을 일삼으며 내리막길을 걷게 됩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챔피언 타이슨의 몰락, 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5년 열아홉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한 타이슨은 19연속 KO승 행진을 이어가며 최고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당시 헤비급 최강자였던 버빅조차 정신 못 차릴 정도의 강펀치를 구사하며 역대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녹취> 중계 멘트(1986년 11월) : "맹렬하게 밀고 들어가는군요. 상대 선수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숨돌릴 틈을 주지 않는군요."

하지만 26년전 오늘인 1990년 2월 11일, 타이슨은 권투 역사상 최고 이변이라 불리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합니다.

운명의 10회, 무명 복서 더글라스의 펀치에 쓰러져 KO패로 챔피언 벨트를 내줘야 했습니다.

천문학적인 부와 인기를 거머쥐며 성공을 맛봤던 타이슨은 이후 순식간에 몰락했습니다.

성폭행 혐의로 3년을 복역해야 했고, 복귀 뒤에는 예전의 위력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1997년에는 경기 도중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는 기행으로 핵주먹이라는 별명이 핵이빨로 바뀌었습니다.

세상을 들썩이게 했던 기행의 주인공은 16년 뒤인 2013년 홀리필드와 함께 우스꽝스런 광고를 찍어 또다시 화제가 됐습니다.

<녹취> "미안해! 에반더, 이게 네 귀야. (내 귀라고?) 내 입에 있던 걸 챙겨뒀었어. 고마워."

8,90년대 프로복싱 인기의 최정점에서 파란만장했던 삶을 살았던 타이슨.

링 위의 검투사는 끝없는 추락을 딛고 배우로 변신해 제 2의 인생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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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주먹’에서 ‘핵이빨’로…챔프 타이슨의 몰락
    • 입력 2016-02-11 21:51:58
    • 수정2016-02-11 22: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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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6년 전 오늘, 세계 권투사에 충격적인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첫 패배를 당했는데요.

타이슨은 이후 상대 선수의 귀를 물어뜯는 등 기행을 일삼으며 내리막길을 걷게 됩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챔피언 타이슨의 몰락, 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5년 열아홉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한 타이슨은 19연속 KO승 행진을 이어가며 최고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당시 헤비급 최강자였던 버빅조차 정신 못 차릴 정도의 강펀치를 구사하며 역대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녹취> 중계 멘트(1986년 11월) : "맹렬하게 밀고 들어가는군요. 상대 선수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숨돌릴 틈을 주지 않는군요."

하지만 26년전 오늘인 1990년 2월 11일, 타이슨은 권투 역사상 최고 이변이라 불리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합니다.

운명의 10회, 무명 복서 더글라스의 펀치에 쓰러져 KO패로 챔피언 벨트를 내줘야 했습니다.

천문학적인 부와 인기를 거머쥐며 성공을 맛봤던 타이슨은 이후 순식간에 몰락했습니다.

성폭행 혐의로 3년을 복역해야 했고, 복귀 뒤에는 예전의 위력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1997년에는 경기 도중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는 기행으로 핵주먹이라는 별명이 핵이빨로 바뀌었습니다.

세상을 들썩이게 했던 기행의 주인공은 16년 뒤인 2013년 홀리필드와 함께 우스꽝스런 광고를 찍어 또다시 화제가 됐습니다.

<녹취> "미안해! 에반더, 이게 네 귀야. (내 귀라고?) 내 입에 있던 걸 챙겨뒀었어. 고마워."

8,90년대 프로복싱 인기의 최정점에서 파란만장했던 삶을 살았던 타이슨.

링 위의 검투사는 끝없는 추락을 딛고 배우로 변신해 제 2의 인생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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