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① 레이저 공격 항공 안전 비상!

<앵커 멘트>

영국 공항을 이륙한 비행기에 레이저빔이 발사돼 여객기가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최근 이렇게 비행기에 레이저를 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런던 연결해 알아봅니다.

<질문>
여객기가 어떻게 회항하게 된 건가요?

<답변>
네, 지난 일요일 밤 뉴욕을 향해 런던 히스로 공항을 막 이륙한 여객기가 긴급 무전을 보내 왔습니다.

여객기에는 승객 250여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당시 무전 내용입니다.

<녹취> 기장(무선 통신) : "이륙 직후 조종사가 레이저 빔에 맞아 다쳤습니다. 공항으로 돌아갑니다."

조종석의 부기장이 지상에서 발사된 레이저 빔에 눈을 맞아 부상을 당했다는 겁니다.

당시 지상 3백미터 상공을 날고있던 여객기는 히스로 공항에 긴급 회항했고 조종사는 병원에 후송됐습니다.

경찰은 런던 서쪽 10킬로미터 지점에서 레이저가 발사됐다는 증언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질문>
최근 이렇게 여객기를 겨냥해 레이저를 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 같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에에도 조종사가 레이저 빔에 맞아 눈을 다치는 바람에 히스로 공항에 비상 착륙한 적이 있습니다.

2010년 이후 영국에서 여객기가 레이저빔을 받는 사고는 해마다 천 3백 건이 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천 4백여 건에 이르렀습니다.

비슷한 일은 미국에서도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7개 공항에서 여객기 20대가 레이저 빔에 맞았습니다.

미국에서만 여객기에 대한 레이저 빔 공격이 지난해 5천 건을 넘어설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질문>
비행기에 레이저 빔을 쏘게 되면 비행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 만큼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되죠?

<답변>
그렇습니다.

특히 야간에 이륙하거나 착륙하는 여객기가 레이저 빔을 맞게되면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여객기 조종사가 시야를 방해받거나 눈을 다치게 될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항공기를 향해 레이저 빔을 쏘게 되면 처벌 받게 됩니다.

최고 20년의 징역형이나 벌금 25만 달러, 약 3억원의 중형이 선고됩니다.

지난해 영국에선 헬기에 레이저 빔을 발사한 20대 남성이 1년간 구속됐으며, 2014년에도 같은 이유로 3명이 구속됐습니다.

비행기를 향해 레이저를 발사하는 것이 이처럼 중대한 문제이지만 사전 예방이 쉽지 않습니다.

또 시중에서 누구나 쉽게 레이저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레이저 구입이나 휴대를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