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명품수비’ 빛났다…삼성에 96-71 대승

입력 2016.02.25 (21:03) 수정 2016.02.25 (21: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안양 KGC 인삼공사가 강한 압박수비로 서울 삼성을 꺾고 플레이오프 첫 승을 거뒀다.

인삼공사는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에서 96-71로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경기 초반 다소 고전했다.

정규리그에서 수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삼성이 예상을 깨고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치자 실수를 연발했다.

전성현, 이정현의 3점 시도가 연속으로 실패하면서 경기 초반 주도권을 빼앗겼다.

설상가상으로 정규리그 국내 선수 득점 2위를 기록한 에이스 이정현이 1쿼터 1분 17초를 남기고 3개의 반칙을 기록한 뒤 벤치로 물러났다.

1쿼터 막판 득점을 몰아넣으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

인삼공사가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 2쿼터 초반이었다.

인삼공사는 박찬희, 김기윤 등 수비력이 좋은 가드들이 삼성의 목을 졸랐다.

삼성은 팀의 장점인 제공권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드 주희정을 뺀 나머지 4명의 선수를 장신 선수로 내세웠는데, 인삼공사는 그 틈을 파고 들었다.

김기윤은 체력이 좋지 않은 주희정을 강하게 밀어붙여 수차례 스틸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잡았고 속공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인삼공사는 2쿼터 초반 6분 동안 10득점을 집중했다. 그 사이 삼성이 기록한 점수는 단 2점이었다.

점수가 두 자릿 수로 벌어지자 인삼공사 선수들은 더 힘을 냈다.

인삼공사는 2쿼터에서 3점슛 2개를 제외한 모든 점수를 자유투로만 내줬다. 골밑 슛이나 필드 슛은 단 한 개도 허옹하지 않았다.

그만큼 인삼공사의 수비는 촘촘했고 강했다.

찰스 로드는 2쿼터에서만 11점을 넣었고 마리오 리틀은 3점슛 2개를 꽂아넣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인삼공사는 전반전까지 48-31, 17점 차로 앞서나가며 1차전 승리의 7부 능선을 넘었다.

3쿼터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인삼공사는 전성현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뒤 55-37로 앞선 3쿼터 6분 52초를 남기고 이정현이 3점슛을 넣으며 21점 차까지 도망갔다.

이후 찰스 로드가 이정현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덩크까지 꽂았다.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만세를 불렀고 삼성 이상민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인삼공사는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손쉽게 경기를 진행했다.

3쿼터 1분을 남기고 마리오와 전성현이 연속 3점 슛을 터뜨려 75-46, 29점 차까지 벌렸다.

4쿼터에는 양 팀 모두 승부를 예감한 듯 별다른 긴장감 없이 경기를 진행했다.

로드(20점)와 마리오(22점)는 42점을 합작했고 김승기 감독이 '비밀병기'로 내세운 전성현은 3점슛 4개를 비롯해 16점을 넣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KGC ‘명품수비’ 빛났다…삼성에 96-71 대승
    • 입력 2016-02-25 21:03:11
    • 수정2016-02-25 21:51:53
    연합뉴스
안양 KGC 인삼공사가 강한 압박수비로 서울 삼성을 꺾고 플레이오프 첫 승을 거뒀다. 인삼공사는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에서 96-71로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경기 초반 다소 고전했다. 정규리그에서 수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삼성이 예상을 깨고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치자 실수를 연발했다. 전성현, 이정현의 3점 시도가 연속으로 실패하면서 경기 초반 주도권을 빼앗겼다. 설상가상으로 정규리그 국내 선수 득점 2위를 기록한 에이스 이정현이 1쿼터 1분 17초를 남기고 3개의 반칙을 기록한 뒤 벤치로 물러났다. 1쿼터 막판 득점을 몰아넣으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 인삼공사가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 2쿼터 초반이었다. 인삼공사는 박찬희, 김기윤 등 수비력이 좋은 가드들이 삼성의 목을 졸랐다. 삼성은 팀의 장점인 제공권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드 주희정을 뺀 나머지 4명의 선수를 장신 선수로 내세웠는데, 인삼공사는 그 틈을 파고 들었다. 김기윤은 체력이 좋지 않은 주희정을 강하게 밀어붙여 수차례 스틸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잡았고 속공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인삼공사는 2쿼터 초반 6분 동안 10득점을 집중했다. 그 사이 삼성이 기록한 점수는 단 2점이었다. 점수가 두 자릿 수로 벌어지자 인삼공사 선수들은 더 힘을 냈다. 인삼공사는 2쿼터에서 3점슛 2개를 제외한 모든 점수를 자유투로만 내줬다. 골밑 슛이나 필드 슛은 단 한 개도 허옹하지 않았다. 그만큼 인삼공사의 수비는 촘촘했고 강했다. 찰스 로드는 2쿼터에서만 11점을 넣었고 마리오 리틀은 3점슛 2개를 꽂아넣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인삼공사는 전반전까지 48-31, 17점 차로 앞서나가며 1차전 승리의 7부 능선을 넘었다. 3쿼터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인삼공사는 전성현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뒤 55-37로 앞선 3쿼터 6분 52초를 남기고 이정현이 3점슛을 넣으며 21점 차까지 도망갔다. 이후 찰스 로드가 이정현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덩크까지 꽂았다.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만세를 불렀고 삼성 이상민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인삼공사는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손쉽게 경기를 진행했다. 3쿼터 1분을 남기고 마리오와 전성현이 연속 3점 슛을 터뜨려 75-46, 29점 차까지 벌렸다. 4쿼터에는 양 팀 모두 승부를 예감한 듯 별다른 긴장감 없이 경기를 진행했다. 로드(20점)와 마리오(22점)는 42점을 합작했고 김승기 감독이 '비밀병기'로 내세운 전성현은 3점슛 4개를 비롯해 16점을 넣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