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홈런 생각 안 했지만 타이밍 맞았다”

입력 2016.03.07 (07:21) 수정 2016.03.0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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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시범경기, 특별히 홈런을 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한국프로야구 KBO 리그 4년 연속 홈런왕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MLB)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다.

박병호는 7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4타점·2득점을 올렸다.

박병호는 KBO 리그 최고의 홈런 타자였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고, 2014년 52개 2015년 53개로 2년 연속 홈런 50개 이상 쳤다.

둘 다 KBO리그 최초다.

박병호가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까지 직행할 수 있었던 건 탁월한 홈런 능력 덕분이었다.

현지에서도 박병호의 장타 능력에 집중했다.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박병호는 침착했다.

홈런 뒤 파이오니어 프레스·ESPN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삼진도 당하고 안타도 치는데, 말 그대로 시범경기라 특별히 홈런을 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대신 박병호는 타이밍을 비결로 꼽았다.

"매 경기 타이밍을 맞춰 나가고 싶었고, 그래서 타이밍이 잘 맞아 (홈런이 나왔다)"는 게 박병호의 설명이다.

이날 경기가 열린 포트 샬럿에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현지 기자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높이 떠 담장을 넘긴 박병호의 힘에 놀라워했다.

이 점을 묻자 박병호는 "연습 때부터 바람이 우측으로 불어 타구가 안 나갔다. 그래서 콘택트에만 집중했고, 홈런이 됐다"고 답했다.

또한, 높이 뜬 홈런에 대해 "한국에서도 그랬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다가 2루에서 잠깐 멈췄다.

"수비수가 잡는 척하기에 더블(2루타)로 생각해서 멈췄다"는 게 박병호의 설명이다.

1루 수비까지 소화한 박병호는 "원래 (KBO 리그에서도) 나갔던 자리라 특별한 건 없었다. 처음 나가서 벤치 코치와 사인 맞추는 것만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은 1회 초 첫 타석에서 터졌다.

2사 만루에서 제이크 오도리지를 상대한 박병호는 3구를 공략, 중앙 펜스를 넘겼다.

앞선 경기까지 8타수 1안타, 장타는 치지 못했던 박병호는 호쾌한 홈런포로 손맛을 봤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11타수 2안타(타율 0.182)·1홈런·5타점·3득점이 됐다.

첫 홈런을 신고한 박병호는 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두 번째 홈런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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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호 “홈런 생각 안 했지만 타이밍 맞았다”
    • 입력 2016-03-07 07:21:44
    • 수정2016-03-07 07:30:23
    연합뉴스
"지금은 시범경기, 특별히 홈런을 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한국프로야구 KBO 리그 4년 연속 홈런왕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MLB)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다. 박병호는 7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4타점·2득점을 올렸다. 박병호는 KBO 리그 최고의 홈런 타자였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고, 2014년 52개 2015년 53개로 2년 연속 홈런 50개 이상 쳤다. 둘 다 KBO리그 최초다. 박병호가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까지 직행할 수 있었던 건 탁월한 홈런 능력 덕분이었다. 현지에서도 박병호의 장타 능력에 집중했다.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박병호는 침착했다. 홈런 뒤 파이오니어 프레스·ESPN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삼진도 당하고 안타도 치는데, 말 그대로 시범경기라 특별히 홈런을 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대신 박병호는 타이밍을 비결로 꼽았다. "매 경기 타이밍을 맞춰 나가고 싶었고, 그래서 타이밍이 잘 맞아 (홈런이 나왔다)"는 게 박병호의 설명이다. 이날 경기가 열린 포트 샬럿에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현지 기자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높이 떠 담장을 넘긴 박병호의 힘에 놀라워했다. 이 점을 묻자 박병호는 "연습 때부터 바람이 우측으로 불어 타구가 안 나갔다. 그래서 콘택트에만 집중했고, 홈런이 됐다"고 답했다. 또한, 높이 뜬 홈런에 대해 "한국에서도 그랬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다가 2루에서 잠깐 멈췄다. "수비수가 잡는 척하기에 더블(2루타)로 생각해서 멈췄다"는 게 박병호의 설명이다. 1루 수비까지 소화한 박병호는 "원래 (KBO 리그에서도) 나갔던 자리라 특별한 건 없었다. 처음 나가서 벤치 코치와 사인 맞추는 것만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은 1회 초 첫 타석에서 터졌다. 2사 만루에서 제이크 오도리지를 상대한 박병호는 3구를 공략, 중앙 펜스를 넘겼다. 앞선 경기까지 8타수 1안타, 장타는 치지 못했던 박병호는 호쾌한 홈런포로 손맛을 봤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11타수 2안타(타율 0.182)·1홈런·5타점·3득점이 됐다. 첫 홈런을 신고한 박병호는 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두 번째 홈런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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