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는 역시 ‘중앙’…알파고 ‘빈틈’ 없어

입력 2016.03.15 (18:01) 수정 2016.03.1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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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와의 최종 대국에서 또 다시 패배했다.

이세돌 9단은 15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5국에서 알파고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불계패배했다.

KBS 1TV에서 생중계 해설을 맡은 박정상 9단은 오늘 대국은 "단단하게 두고, 초반 급전을 피한다는 이 9단의 의도대로 판을 이끌었다"고 평가했지만, 이 9단은 중반 이후 미세하게 불리해진 형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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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9] 승부처는 역시 ‘중앙’…알파고 ‘빈틈’ 없어

15일 대국에서 흑을 잡은 이세돌 9단은 좌변에 양 화점을 차지한 알파고에 맞서, 우변에 양 소목을 두며 4국에 이어 초반에 실리를 확보하는 작전으로 나왔다.

이어 이 9단은 우하귀에서 펼쳐진 초반 전투에서 알파고의 응수타진(48수)에 정확히 대응하면서 40집이 넘는 큰 집을 만들며 집으로 앞서나갔다.

이에 대해 알파고를 개발한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CEO는 "알파고가 초반에 큰 실수를 했다. 하지만 현재 만회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자신의 트워터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프로기사들은 알파고의 실수로 우변 1선으로 는 58의 수를 지적했다.

하지만 알파고는 우하귀에 큰 집을 내주는 대신 우변과 상변에 걸쳐 큰 세력을 쌓았고, 이 9단은 이를 깨기 위해 좌상귀에 어깨 짚는 수로 삭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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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알파고는 상변에 흑에게 최소한의 집만 내주며 중앙과 우변에 걸쳐 큰 집 모양을 만들면서 형세는 미세하지만 알파고가 유리해졌다.

중반 이후 국면이 여의치 않자 이 9단은 좌하귀 백의 집 모양을 깨기 위해 화점 밑에 붙여 가는 승부수를 뒀지만 알파고가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이후 이 9단은 후반 좌변 접전에서 바꿔치기를 하는 등 마지막까지 여러 차례 승부수를 걸어봤지만 중반 이후 불리했던 형세는 결국 바뀌지 않았다.

앞서 이 9단은 지난 13일 4국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백으로 이기는 것 보다는 흑으로 이기는 게 더 값어치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 5국은 흑을 잡고 두고 싶다"며 자신이 흑으로 두겠다고 제안했고 구글 측이 이를 받아들였다. 4국에서 백을 잡고 이긴 만큼 5국에서는 흑으로 승리에 도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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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알파고를 상대로 3연패를 기록한 뒤 지난 13일 4국에서 첫 승을 거뒀던 이 9단은 15일 5국에서 또 다시 패배함으로써 3월 9일부터 5번기로 펼쳐진 인공지능과의 세기의 대결에서 단 한 차례만 승리하며 종합 전적 1승 4패를 기록하게 됐다.

구글은 이번 대국의 최종 승자에 약 11억 원의 상금을 줄 예정이었지만, 이 9단은 종합 전적에서 패배함에 따라 기본 대국료와 승리 수당을 합쳐 1억 800만 원을 받게 된다. 구글 측은 11억 원의 상금을 유니세프와 바둑 관련 자선단체 등에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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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처는 역시 ‘중앙’…알파고 ‘빈틈’ 없어
    • 입력 2016-03-15 18:01:47
    • 수정2016-03-16 07:40:52
    이세돌 vs 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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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와의 최종 대국에서 또 다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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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에서 생중계 해설을 맡은 박정상 9단은 오늘 대국은 "단단하게 두고, 초반 급전을 피한다는 이 9단의 의도대로 판을 이끌었다"고 평가했지만, 이 9단은 중반 이후 미세하게 불리해진 형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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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9단은 우하귀에서 펼쳐진 초반 전투에서 알파고의 응수타진(48수)에 정확히 대응하면서 40집이 넘는 큰 집을 만들며 집으로 앞서나갔다.

이에 대해 알파고를 개발한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CEO는 "알파고가 초반에 큰 실수를 했다. 하지만 현재 만회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자신의 트워터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프로기사들은 알파고의 실수로 우변 1선으로 는 58의 수를 지적했다.

하지만 알파고는 우하귀에 큰 집을 내주는 대신 우변과 상변에 걸쳐 큰 세력을 쌓았고, 이 9단은 이를 깨기 위해 좌상귀에 어깨 짚는 수로 삭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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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알파고는 상변에 흑에게 최소한의 집만 내주며 중앙과 우변에 걸쳐 큰 집 모양을 만들면서 형세는 미세하지만 알파고가 유리해졌다.

중반 이후 국면이 여의치 않자 이 9단은 좌하귀 백의 집 모양을 깨기 위해 화점 밑에 붙여 가는 승부수를 뒀지만 알파고가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이후 이 9단은 후반 좌변 접전에서 바꿔치기를 하는 등 마지막까지 여러 차례 승부수를 걸어봤지만 중반 이후 불리했던 형세는 결국 바뀌지 않았다.

앞서 이 9단은 지난 13일 4국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백으로 이기는 것 보다는 흑으로 이기는 게 더 값어치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 5국은 흑을 잡고 두고 싶다"며 자신이 흑으로 두겠다고 제안했고 구글 측이 이를 받아들였다. 4국에서 백을 잡고 이긴 만큼 5국에서는 흑으로 승리에 도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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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알파고를 상대로 3연패를 기록한 뒤 지난 13일 4국에서 첫 승을 거뒀던 이 9단은 15일 5국에서 또 다시 패배함으로써 3월 9일부터 5번기로 펼쳐진 인공지능과의 세기의 대결에서 단 한 차례만 승리하며 종합 전적 1승 4패를 기록하게 됐다.

구글은 이번 대국의 최종 승자에 약 11억 원의 상금을 줄 예정이었지만, 이 9단은 종합 전적에서 패배함에 따라 기본 대국료와 승리 수당을 합쳐 1억 800만 원을 받게 된다. 구글 측은 11억 원의 상금을 유니세프와 바둑 관련 자선단체 등에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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