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이한구, 또 공천 놓고 정면 대치

<앵커 멘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 문제를 놓고 또 다시 정면 충돌했습니다.

김 대표가 비박계를 대거 탈락시킨 공관위의 단수 추천 중 상당수가 당헌당규에 맞지 않는다며 최고위 의결을 보류시켰다고 밝히자,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즉각 반박하는 등 갈등이 표출됐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침묵해 온 김무성 대표가 공천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단수 추천 7곳과 우선 추천 1곳에 문제가 있다며 최고위를 정회시켰습니다.

김대표는 기자간담회까지 자청해 여론조사 1등을 탈락시키고, 하위권인데 단수추천하는가 하면, 현역 남성 의원이 있는데, 굳이 여성 우선 추천 지역으로 정했다며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당헌, 상향식 공천의 원칙, 이번 총선에서 적용된 국민 공천제. 여기에 다 반하는 일입니다."

김 대표는 오늘 열릴 예정이던 최고위까지 취소하면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다졌습니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녹취> 이한구(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 "당헌당규를 위반하고 또 임의로 뭘 결정하는듯한 뉘앙스가 있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또 주호영 의원에 대한 최고위의 재의 요구도 반나절만에 반려 돼, 공천 탈락이 확정됐습니다.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는 최고위에서 결론을 내지 못해, 공관위에서 공이 다시 넘어왔지만, 찬반 의견이 팽팽해 결정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박종희(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 : "결정하기 어려우니까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해서 "

<녹취> "이재오를 살려내라"

공천 탈락 의원 지지자들의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무소속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등 당 안팎에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