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문화재 대체로 온전, IS 세력 급속 약화?

입력 2016.03.28 (21:37) 수정 2016.03.2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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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리아 정부가 주변 도시들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 팔미라를 IS로부터 열 달 만에 탈환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팔미라는 2천 년 전에 형성된 고대 유적 도시로 '사막의 진주'라 불리기도 합니다.

이라크 님루드 등 가는 곳마다 고대 유적을 파괴해 온 IS는, 팔미라에서도 신전과 사원 등의 파괴를 자행했습니다.

IS가 물러난 뒤 팔미라는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퇴각하는 IS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허솔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열 달 만에 다시 찾은 팔미라, 2천 년 역사의 벨 신전은 이제 그 터만 남았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팔미라 성도 곳곳이 무너져내렸습니다.

개선문도 손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지오바니 보카르디(유네스코 신속 대응 팀장/지난해 9월) : "인류 역사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수천 년 된 인류 역사 문명이 파괴된 게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원형 경기장과 광장 등 많은 유적은 크게 손상되지 않아 복원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리아 문화재청장은 곧 조사단을 파견해 복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팔미라 탈환으로 시리아 중부와 이라크 국경까지 통제가 가능해진 미군과 러시아군은 이제 IS의 수도 격인 락카로 진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라크 정부군은 최근 라마디 탈환에 이어 제2도시 모술로 진격하고 있습니다.

IS는 지난해 시리아에서 20%, 이라크에서 40%의 점령지를 잃었고, 올해 들어서도 8% 정도를 잃어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릭 프랑코나(미국 군사전문가) : "(팔미라 탈환으로) 시리아 동쪽 끝의 (IS 점령지) '데이르에즈조르'로 가는 길을 열었습니다. 이것은 필요한 일이었고, 시리아인들에게 좋은 신호입니다."

유전과 정유 시설 등이 밀집해 있는 모술까지 탈환할 경우 IS의 돈줄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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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3-28 22: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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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리아 정부가 주변 도시들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 팔미라를 IS로부터 열 달 만에 탈환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팔미라는 2천 년 전에 형성된 고대 유적 도시로 '사막의 진주'라 불리기도 합니다.

이라크 님루드 등 가는 곳마다 고대 유적을 파괴해 온 IS는, 팔미라에서도 신전과 사원 등의 파괴를 자행했습니다.

IS가 물러난 뒤 팔미라는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퇴각하는 IS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허솔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열 달 만에 다시 찾은 팔미라, 2천 년 역사의 벨 신전은 이제 그 터만 남았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팔미라 성도 곳곳이 무너져내렸습니다.

개선문도 손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지오바니 보카르디(유네스코 신속 대응 팀장/지난해 9월) : "인류 역사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수천 년 된 인류 역사 문명이 파괴된 게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원형 경기장과 광장 등 많은 유적은 크게 손상되지 않아 복원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리아 문화재청장은 곧 조사단을 파견해 복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팔미라 탈환으로 시리아 중부와 이라크 국경까지 통제가 가능해진 미군과 러시아군은 이제 IS의 수도 격인 락카로 진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라크 정부군은 최근 라마디 탈환에 이어 제2도시 모술로 진격하고 있습니다.

IS는 지난해 시리아에서 20%, 이라크에서 40%의 점령지를 잃었고, 올해 들어서도 8% 정도를 잃어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릭 프랑코나(미국 군사전문가) : "(팔미라 탈환으로) 시리아 동쪽 끝의 (IS 점령지) '데이르에즈조르'로 가는 길을 열었습니다. 이것은 필요한 일이었고, 시리아인들에게 좋은 신호입니다."

유전과 정유 시설 등이 밀집해 있는 모술까지 탈환할 경우 IS의 돈줄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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