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북 ICBM 개발 성큼, 핵탄두 소형화 빨라”

<앵커 멘트>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핵탄두 장착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개발에 한층 다가섰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실행 가능한 ICBM 설계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데, 실물 제작까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국 BBC가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ICBM 개발 목표에 가까워졌다고 보는 이유는 3가지입니다.

먼저, 지난 9일 북한이 공개한 핵무기 연구소 사진입니다.

북한이 설계한 원뿔형 재진입체를 미국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 직선 비행을 하며 스스로 자세를 바로잡을 정도로 안정돼 실행 가능성이 있으며, 핵탄두 기폭장치를 변환해 소형화도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로버트 먼스(군사정보업체(IHS) 연구원) : "북한이 재진입체에 효율적으로 장착할 수 있도록 핵폭발 장치의 크기와 무게를 줄였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두번째는 추가 핵실험 징후입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에 새로운 길과 토목 공사가 포착됐는데 핵실험을 위한 굴착 작업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또 최근 넉달 동안 영변 플루토늄 처리시설의 활동이 증가했다는 점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짐 월시(MIT 핵비확산 전문가) : "북한은 계속 핵 개발을 하기로 결심한 듯 보입니다. 노력을 하고 있고, 의도도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은 목표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북한의 ICBM 기술 확보를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ICBM 기술이 완성 단계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