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면세점도 관광 산업…중장기 전략 필요”

입력 2016.03.31 (21:28) 수정 2016.03.3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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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79년 처음 면세점 사업이 시작된 뒤 30여년만에, 면세점 시장은 9조 원대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면세점이 대기업 특혜라는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면서 이른바 '홍종학법'이 제정되기에 이릅니다.

특허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줄이자는 건데요.

지난해 11월 이 법이 처음 적용돼 롯데와 SK가 심사에서 탈락했죠.

이 과정에서 면세점사업의 안정성과 종업원고용문제가 불거지자 정부는 오늘, 특허 기간을 다시 원래대로 10년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면세점 정책, 어디서부터 문제가 있었을까요?

우한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특허 갱신에 실패한 워커힐 면세점.

확장 공사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고급 인테리어 자재들이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녹취> 신좌섭(워커힐 면세점 상무) : "다 버려야되는 거죠. 매장 입장에서 보면 저희 워커힐용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매장에 어차피 줄수도 없구요."

대량 실업 우려도 여전합니다.

5월과 6월 영업이 종료되는 기존 면세점 두 곳의 직원만 2천여 명이나 됩니다.

특허 기간은 다시 10년으로 늘어났지만, 앞으로 면세점 숫자를 몇 개나 더 늘리지는 확정되지 않아 현장의 혼란은 여전합니다.

지난해 새로 진입한 업체들은 시장을 뺏길까 걱정이고 또 한편에선 면세점 시장의 문호를 더 넓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전문가들은 단순 유통업이었던, 면세 사업을 이제 관광 산업의 중심으로 보고, 중장기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면세정책이 관광의 일환으로 가야한다. 한국에 와서 편리하게 쇼핑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는 측면에서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일본과 중국이 최근 면세점을 크게 늘리고 있는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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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31 21:29:09
    • 수정2016-03-31 22: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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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79년 처음 면세점 사업이 시작된 뒤 30여년만에, 면세점 시장은 9조 원대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면세점이 대기업 특혜라는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면서 이른바 '홍종학법'이 제정되기에 이릅니다.

특허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줄이자는 건데요.

지난해 11월 이 법이 처음 적용돼 롯데와 SK가 심사에서 탈락했죠.

이 과정에서 면세점사업의 안정성과 종업원고용문제가 불거지자 정부는 오늘, 특허 기간을 다시 원래대로 10년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면세점 정책, 어디서부터 문제가 있었을까요?

우한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특허 갱신에 실패한 워커힐 면세점.

확장 공사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고급 인테리어 자재들이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녹취> 신좌섭(워커힐 면세점 상무) : "다 버려야되는 거죠. 매장 입장에서 보면 저희 워커힐용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매장에 어차피 줄수도 없구요."

대량 실업 우려도 여전합니다.

5월과 6월 영업이 종료되는 기존 면세점 두 곳의 직원만 2천여 명이나 됩니다.

특허 기간은 다시 10년으로 늘어났지만, 앞으로 면세점 숫자를 몇 개나 더 늘리지는 확정되지 않아 현장의 혼란은 여전합니다.

지난해 새로 진입한 업체들은 시장을 뺏길까 걱정이고 또 한편에선 면세점 시장의 문호를 더 넓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전문가들은 단순 유통업이었던, 면세 사업을 이제 관광 산업의 중심으로 보고, 중장기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면세정책이 관광의 일환으로 가야한다. 한국에 와서 편리하게 쇼핑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는 측면에서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일본과 중국이 최근 면세점을 크게 늘리고 있는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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