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명승부…프로야구 개막전의 추억

입력 2016.03.31 (21:48) 수정 2016.03.3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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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야구는 1982년 원년 개막전부터 명승부가 펼쳐져 팬들을 웃고 울렸습니다.

역대 개막전에서 가장 많이 승리한 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두산입니다.

그 다음은 삼성인데요. 두산과 삼성은 마침 내일 대구 개막전에서 만납니다.

개막전의 사나이 하면 아홉 차례 선발 등판한 OB의 장호연과 통산 일곱 개의 홈런을 터뜨린 한대화가 꼽히는데요.

숱한 명장면과 진기록을 만들어낸 프로야구 개막전의 역사를 되돌아 봅니다.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사불란한 단체 응원과 심판의 역동적인 동작까지, 지금과는 달리 1982년 원년 개막식은 올림픽처럼 6개 전구단 선수단과 마스코트까지 모두 참가한 가운데 막을 올렸습니다.

원년 개막전의 최고의 스타는 단연 이종도였습니다.

이종도는 연장 10회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각본없는 드라마를 연출했고, 백인천 선수 겸 감독은 벅찬 감동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백인천(당시 MBC 청룡 선수 겸 감독) : "일본에서 (선수 생활하면서) 빨리 프로야구가 생겼으면 했는데 이제 여한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종도(당시 MBC 청룡 선수) : "손맛이라든가 분위기라든가 잊을 수가 없는 거죠. 프로야구 발전에 한 부분을 이뤘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봄날의 축제가 된 매 시즌 개막전엔 구름관중이 몰렸고, 중계방송을 위해 30미터 크레인에 헬기까지 동원될 정도였습니다.

신인 선수를 별도로 소개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녹취> 장내 아나운서(1987년 개막전) : "경북고 한양대 출신의 유중일 선수입니다."

시선이 집중됐던 시구는 정치인이 주를 이뤘지만 2천년대 들어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등으로 확대됐습니다.

한국계 풋볼 영웅 하인즈 워드와 고 최동원 코치의 어머니 등 감동 시구로 진화한 것도 특징입니다.

세월을 거쳐 국민 프로스포츠로 성장한 프로야구는 어느덧 8백만 관중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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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작부터 명승부…프로야구 개막전의 추억
    • 입력 2016-03-31 21:49:08
    • 수정2016-03-31 22: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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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야구는 1982년 원년 개막전부터 명승부가 펼쳐져 팬들을 웃고 울렸습니다.

역대 개막전에서 가장 많이 승리한 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두산입니다.

그 다음은 삼성인데요. 두산과 삼성은 마침 내일 대구 개막전에서 만납니다.

개막전의 사나이 하면 아홉 차례 선발 등판한 OB의 장호연과 통산 일곱 개의 홈런을 터뜨린 한대화가 꼽히는데요.

숱한 명장면과 진기록을 만들어낸 프로야구 개막전의 역사를 되돌아 봅니다.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사불란한 단체 응원과 심판의 역동적인 동작까지, 지금과는 달리 1982년 원년 개막식은 올림픽처럼 6개 전구단 선수단과 마스코트까지 모두 참가한 가운데 막을 올렸습니다.

원년 개막전의 최고의 스타는 단연 이종도였습니다.

이종도는 연장 10회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각본없는 드라마를 연출했고, 백인천 선수 겸 감독은 벅찬 감동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백인천(당시 MBC 청룡 선수 겸 감독) : "일본에서 (선수 생활하면서) 빨리 프로야구가 생겼으면 했는데 이제 여한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종도(당시 MBC 청룡 선수) : "손맛이라든가 분위기라든가 잊을 수가 없는 거죠. 프로야구 발전에 한 부분을 이뤘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봄날의 축제가 된 매 시즌 개막전엔 구름관중이 몰렸고, 중계방송을 위해 30미터 크레인에 헬기까지 동원될 정도였습니다.

신인 선수를 별도로 소개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녹취> 장내 아나운서(1987년 개막전) : "경북고 한양대 출신의 유중일 선수입니다."

시선이 집중됐던 시구는 정치인이 주를 이뤘지만 2천년대 들어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등으로 확대됐습니다.

한국계 풋볼 영웅 하인즈 워드와 고 최동원 코치의 어머니 등 감동 시구로 진화한 것도 특징입니다.

세월을 거쳐 국민 프로스포츠로 성장한 프로야구는 어느덧 8백만 관중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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