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자금 압박 “北 식당 집단 귀순 더 있을 것”

입력 2016.04.09 (21:15) 수정 2016.04.0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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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같은 해외 북한 식당 근로자들의 집단 귀순이 앞으로 더 있을 걸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근거가 뭔지, 홍혜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해외 북한 식당은 중국과 러시아 등 12개국에 130여개입니다.

최대 연간 1억달러 우리돈 천억 원 가량의 충성자금을 조달하며 김정은 정권의 사금고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대북제재 강화로 상당수가 폐업했거나 폐업 위기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본국 송환 위기에 놓인 종업원들이 추가로 탈출과 귀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병세(외교부 장관) : "자유를 찾아서 귀순한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고요.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좀 계속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해외 북한 식당이 정해진 상납금을 채우지 못하면 지배인과 종업원들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외화벌이 책임자 출신 탈북자(음성변조) : "목표 금액을 못 채우면 중앙당에서 검사 조직인 그루빠가 와요.쭉 조사를 해서..."

이번 집단 귀순 사건으로 다른 식당 종업원들의 동요도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송환됐을 경우 (횡령 등) 문제점들이 노출이 되고 일부 조사과정에서 희생양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러시아나 중동지역 건설현장에 파견된 5만명 가량의 북한 근로자들도 이번 귀순 소식을 접할 경우 적지 않은 심리적 동요가 있을 것으로 정보 당국은 관측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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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성 자금 압박 “北 식당 집단 귀순 더 있을 것”
    • 입력 2016-04-09 21:17:29
    • 수정2016-04-09 22: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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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같은 해외 북한 식당 근로자들의 집단 귀순이 앞으로 더 있을 걸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근거가 뭔지, 홍혜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해외 북한 식당은 중국과 러시아 등 12개국에 130여개입니다.

최대 연간 1억달러 우리돈 천억 원 가량의 충성자금을 조달하며 김정은 정권의 사금고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대북제재 강화로 상당수가 폐업했거나 폐업 위기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본국 송환 위기에 놓인 종업원들이 추가로 탈출과 귀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병세(외교부 장관) : "자유를 찾아서 귀순한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고요.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좀 계속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해외 북한 식당이 정해진 상납금을 채우지 못하면 지배인과 종업원들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외화벌이 책임자 출신 탈북자(음성변조) : "목표 금액을 못 채우면 중앙당에서 검사 조직인 그루빠가 와요.쭉 조사를 해서..."

이번 집단 귀순 사건으로 다른 식당 종업원들의 동요도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송환됐을 경우 (횡령 등) 문제점들이 노출이 되고 일부 조사과정에서 희생양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러시아나 중동지역 건설현장에 파견된 5만명 가량의 북한 근로자들도 이번 귀순 소식을 접할 경우 적지 않은 심리적 동요가 있을 것으로 정보 당국은 관측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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