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쓰는 ‘피부 안에 넣는 태양전지’ 개발

입력 2016.05.17 (12:42) 수정 2016.05.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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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인체에 넣는 태양전지판을 개발했습니다.

몸 안에 의료기기를 넣은 환자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배터리를 바꾸는 수술을 해야 했는데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70대 여성은 숨이 가쁘고 어지러워 병원을 찾았다가 재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부정맥 치료를 위해 10여 년 전에 넣은 심장 박동 조율기가 배터리 수명이 다 되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남순(심박 조율기 재수술 예정) : "선생님이 오늘이라도 해넣으셔야 한다고 해서 상담을 해보려고요. 비용이 얼마나 들려나 그게 겁이 나거든요 나는."

사람 몸에 넣는 의료기기의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고도 계속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태양 전지판이 개발됐습니다.

실험용 쥐 피부 아래 태양 전지판을 넣었지만 주변 피부와 거의 구별되지 않습니다.

6~7 마이크로미터 두께로 넣었기 때문입니다.

심박 조율기에 연결했더니 불규칙하던 심장 박동이 안정됩니다.

0.07 제곱 센티미터 면적에 두 시간 빛을 쬐었더니 현재 상용화된 심장 박동 조율기를 24시간 작동시킬만한 전력량이 생산됐습니다.

남는 전기는 충전해 밤이나 장마철에도 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호(광주과학기술원 교수) : "전력 문제가 해결되면 새로운 기기가 많이 나올테고, 새로운 기능들도 많이 추가될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실제 상용화되려면 사람에게 쓸 수 있을만큼 좀 더 넓고 유연한 태양전지를 개발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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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생 쓰는 ‘피부 안에 넣는 태양전지’ 개발
    • 입력 2016-05-17 12:45:15
    • 수정2016-05-17 13:12:45
    뉴스 12
<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인체에 넣는 태양전지판을 개발했습니다.

몸 안에 의료기기를 넣은 환자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배터리를 바꾸는 수술을 해야 했는데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70대 여성은 숨이 가쁘고 어지러워 병원을 찾았다가 재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부정맥 치료를 위해 10여 년 전에 넣은 심장 박동 조율기가 배터리 수명이 다 되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남순(심박 조율기 재수술 예정) : "선생님이 오늘이라도 해넣으셔야 한다고 해서 상담을 해보려고요. 비용이 얼마나 들려나 그게 겁이 나거든요 나는."

사람 몸에 넣는 의료기기의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고도 계속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태양 전지판이 개발됐습니다.

실험용 쥐 피부 아래 태양 전지판을 넣었지만 주변 피부와 거의 구별되지 않습니다.

6~7 마이크로미터 두께로 넣었기 때문입니다.

심박 조율기에 연결했더니 불규칙하던 심장 박동이 안정됩니다.

0.07 제곱 센티미터 면적에 두 시간 빛을 쬐었더니 현재 상용화된 심장 박동 조율기를 24시간 작동시킬만한 전력량이 생산됐습니다.

남는 전기는 충전해 밤이나 장마철에도 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호(광주과학기술원 교수) : "전력 문제가 해결되면 새로운 기기가 많이 나올테고, 새로운 기능들도 많이 추가될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실제 상용화되려면 사람에게 쓸 수 있을만큼 좀 더 넓고 유연한 태양전지를 개발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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