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숙제’…APT 늘려 관전 재미 찾자!

입력 2016.05.20 (21:51) 수정 2016.05.2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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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프로축구에서는 90분 경기 중 공이 멈춰 있는 시간이 무려 35분에서 40분 가까이 됩니다.

영화를 보러 갔다가 정지화면이 이처럼 많이 나온다면 관객들이 발길을 돌리겠죠.

실제로 K리그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시간, 영어 약자로 APT는 지난 시즌 56분 정도인데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비교했을 때 5분 이상 차이가 납니다.

그렇다면 어떤 행위들이 이처럼 경기를 지연시키고 또, 이에 대한 K리그의 개선방안은 무엇인지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골키퍼가 6초 규정을 위반해 프리킥을 내준 장면입니다.

심판 판정에 항의하면서 추가로 1분 이상 지연되는 등 이 경기는 30차례 파울로만 12분이나 소모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골킥과 코너킥 준비에만 11분 이상을 쓴 경기도 있고, 후반 추가시간에 자신이 교체되는 것을 몰랐다는 듯 무려 40초를 끈 선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낭비한 시간은 올 시즌 59경기에서 평균 38분 34초, 공 찰 시간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조긍연(K리그 경기위원장) : "제일 문제가 되는 게 골킥입니다. 1경기에 보통 20개에서 30개 가까이 양쪽 골키퍼에서 나오는데 보통 20초에서 30초까지 길게는…."

K리그는 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해 올 시즌부터 경기 사용구를 2배로 늘리고, 지연 행위를 과감히 처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와 지도자의 마음가짐입니다.

<인터뷰> 안익수(20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 : "저도 많이 지금 사실 반성하고 있거든요. 공동체 의식으로 공동 발전을 꾀하고 축구인의 권위를 높여가려면 그런 부분을 조금 신경 써야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축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안기기 위한 실제경기시간 APT 늘리기.

제도 개선과 함께 혁신적인 발상의 전환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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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의 숙제’…APT 늘려 관전 재미 찾자!
    • 입력 2016-05-20 21:58:52
    • 수정2016-05-20 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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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프로축구에서는 90분 경기 중 공이 멈춰 있는 시간이 무려 35분에서 40분 가까이 됩니다.

영화를 보러 갔다가 정지화면이 이처럼 많이 나온다면 관객들이 발길을 돌리겠죠.

실제로 K리그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시간, 영어 약자로 APT는 지난 시즌 56분 정도인데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비교했을 때 5분 이상 차이가 납니다.

그렇다면 어떤 행위들이 이처럼 경기를 지연시키고 또, 이에 대한 K리그의 개선방안은 무엇인지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골키퍼가 6초 규정을 위반해 프리킥을 내준 장면입니다.

심판 판정에 항의하면서 추가로 1분 이상 지연되는 등 이 경기는 30차례 파울로만 12분이나 소모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골킥과 코너킥 준비에만 11분 이상을 쓴 경기도 있고, 후반 추가시간에 자신이 교체되는 것을 몰랐다는 듯 무려 40초를 끈 선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낭비한 시간은 올 시즌 59경기에서 평균 38분 34초, 공 찰 시간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조긍연(K리그 경기위원장) : "제일 문제가 되는 게 골킥입니다. 1경기에 보통 20개에서 30개 가까이 양쪽 골키퍼에서 나오는데 보통 20초에서 30초까지 길게는…."

K리그는 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해 올 시즌부터 경기 사용구를 2배로 늘리고, 지연 행위를 과감히 처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와 지도자의 마음가짐입니다.

<인터뷰> 안익수(20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 : "저도 많이 지금 사실 반성하고 있거든요. 공동체 의식으로 공동 발전을 꾀하고 축구인의 권위를 높여가려면 그런 부분을 조금 신경 써야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축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안기기 위한 실제경기시간 APT 늘리기.

제도 개선과 함께 혁신적인 발상의 전환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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