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추방 BBC 기자 “10시간 구금…사과문 작성”

입력 2016.05.21 (06:07) 수정 2016.05.2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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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6일 평양 공항에서 북한당국에 구금됐다가 사흘만에 추방된 영국 BBC 기자가 자신이 겪은 일을 공개했습니다.

이 기자는 10시간 동안 구금된 채 사과문을 써야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항에서 북한당국에 의해 구금됐다가 사흘만에 추방된 영국의 BBC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평양을 벗어나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윙필드 헤이스(BBC 기자) : "지금은 입장 표명을 할 수 없습니다. 나와서 기쁩니다."

윙필드 헤이스 기자가 구금 당시 겪었던 당시 상황을 10여일 만에 털어 놨습니다.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이 저지된 뒤 국경 경비대원에 의해 혹독한 조사를 받았습니다.

평양에서 방송한 기사를 통해 북한 주민을 모욕했으며 실수를 인정하라는 강요를 받았습니다.

윙필드 헤이스 기자가 실수 인정을 거부하자 북한 관리는 중대 범죄 용어를 쓰가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결국 윙필드 헤이스 기자는 자신의 보도들이 유발한 모욕에 사과한다는 사과문을 썼고 10시간 만에 풀려 날 수 있었습니다.

<녹취> 오룡일(북한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 "공화국을 모독하는 행위들을 한 데 대하여 우리 공화국 정부와 인민들에게 공식 사죄하는 사죄문도 썼다."

윙필드 헤이스 기자는 진실을 말하려던 자신의 보도가 북한당국에 위협이 됐을 것이라며 북한의 어두운 심장 내부를 잠시 보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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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추방 BBC 기자 “10시간 구금…사과문 작성”
    • 입력 2016-05-21 06:07:34
    • 수정2016-05-21 07: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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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6일 평양 공항에서 북한당국에 구금됐다가 사흘만에 추방된 영국 BBC 기자가 자신이 겪은 일을 공개했습니다.

이 기자는 10시간 동안 구금된 채 사과문을 써야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항에서 북한당국에 의해 구금됐다가 사흘만에 추방된 영국의 BBC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평양을 벗어나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윙필드 헤이스(BBC 기자) : "지금은 입장 표명을 할 수 없습니다. 나와서 기쁩니다."

윙필드 헤이스 기자가 구금 당시 겪었던 당시 상황을 10여일 만에 털어 놨습니다.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이 저지된 뒤 국경 경비대원에 의해 혹독한 조사를 받았습니다.

평양에서 방송한 기사를 통해 북한 주민을 모욕했으며 실수를 인정하라는 강요를 받았습니다.

윙필드 헤이스 기자가 실수 인정을 거부하자 북한 관리는 중대 범죄 용어를 쓰가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결국 윙필드 헤이스 기자는 자신의 보도들이 유발한 모욕에 사과한다는 사과문을 썼고 10시간 만에 풀려 날 수 있었습니다.

<녹취> 오룡일(북한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 "공화국을 모독하는 행위들을 한 데 대하여 우리 공화국 정부와 인민들에게 공식 사죄하는 사죄문도 썼다."

윙필드 헤이스 기자는 진실을 말하려던 자신의 보도가 북한당국에 위협이 됐을 것이라며 북한의 어두운 심장 내부를 잠시 보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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