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선심성·누수 예산 없애니 경남 채무 ‘0’

입력 2016.05.25 (21:39) 수정 2016.05.2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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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한 전국 광역자치단체의 빚 규모입니다.

서울시 5조 5천억 원, 경기도 3조 8천억 원, 인천시도 3조 2천억 원이 넘습니다.

광역자치단체 전체로는 25조 5천억 원으로 2년만에 2조 원이 늘었습니다.

자치단체 예산과 대비한 채무 비율도 인천 33.4% 등 평균 17.7%에 이릅니다.

빚이 계속 늘어나면서 빚을 내 빚과 이자를 갚는 악순환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경상남도가 이런 빚을 모두 갚아 빚 0원을 달성했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조미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경상남도의 빚은 1조 3천억 원.

하루 이자만 1억 원이 넘자 경상남도는 재정점검단을 신설하고 빚 줄이기에 들어갔습니다.

최소 운영수익을 보장했던 거가대교 민간사업자에게 투자원금의 이자와 적자만을 보전해 4년간 2,300억 원을 아꼈습니다.

양성평등과 환경보전 기금 등 13개 기금을 없애 1,300억 원을 절약했고 시군의 축제 20여 개도 폐지했습니다.

적자를 이유로 진주의료원도 폐쇄했습니다.

절약한 돈은 모두 빚갚기에 쓰였습니다

<인터뷰> 홍준표(경남지사) : "빚을 갚는 것이 경상남도 미래세대를 위해서 바람직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경상남도의 빚은 지난해 말 1,900억 원으로 줄었고 오는 31일에는 모든 빚을 청산합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채무 제로를 달성한 것은 경상남도가 처음입니다.

하지만 사회간접자본과 공공서비스 위축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송광태(창원대 행정학과 교수) : "공공서비스를 꼭 해야 될 사안들을 안하게 됨으로 인해서 서비스의 사각지역이 생기고."

빚에서 벗어난 경상남도는 앞으로 매년 2천억 원씩 모아 미래 50년 산업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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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25 21:41:57
    • 수정2016-05-25 21: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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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한 전국 광역자치단체의 빚 규모입니다.

서울시 5조 5천억 원, 경기도 3조 8천억 원, 인천시도 3조 2천억 원이 넘습니다.

광역자치단체 전체로는 25조 5천억 원으로 2년만에 2조 원이 늘었습니다.

자치단체 예산과 대비한 채무 비율도 인천 33.4% 등 평균 17.7%에 이릅니다.

빚이 계속 늘어나면서 빚을 내 빚과 이자를 갚는 악순환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경상남도가 이런 빚을 모두 갚아 빚 0원을 달성했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조미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경상남도의 빚은 1조 3천억 원.

하루 이자만 1억 원이 넘자 경상남도는 재정점검단을 신설하고 빚 줄이기에 들어갔습니다.

최소 운영수익을 보장했던 거가대교 민간사업자에게 투자원금의 이자와 적자만을 보전해 4년간 2,300억 원을 아꼈습니다.

양성평등과 환경보전 기금 등 13개 기금을 없애 1,300억 원을 절약했고 시군의 축제 20여 개도 폐지했습니다.

적자를 이유로 진주의료원도 폐쇄했습니다.

절약한 돈은 모두 빚갚기에 쓰였습니다

<인터뷰> 홍준표(경남지사) : "빚을 갚는 것이 경상남도 미래세대를 위해서 바람직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경상남도의 빚은 지난해 말 1,900억 원으로 줄었고 오는 31일에는 모든 빚을 청산합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채무 제로를 달성한 것은 경상남도가 처음입니다.

하지만 사회간접자본과 공공서비스 위축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송광태(창원대 행정학과 교수) : "공공서비스를 꼭 해야 될 사안들을 안하게 됨으로 인해서 서비스의 사각지역이 생기고."

빚에서 벗어난 경상남도는 앞으로 매년 2천억 원씩 모아 미래 50년 산업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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